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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청룽·저우싱치 "영화 찍으러 온 것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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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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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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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양회]양회를 뛰는 인물들①-인민대회당은 지금 영화·스포츠 '★들의 잔치'

2007년 3월. 그 전 2년간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의 양대 축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되고도 양회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 영화배우 공리가 인민대회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리는 그동안의 양회 결석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의욕에 넘쳐 국가 최고 자문기구인 정협 위원답게 정책 제안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공리가 정협 위원으로 제안한 정책 제목은 "환경보호, 나부터 하자"였다. 여론은 또 다시 초등학생 작문 같은 제목을 내놓았다며 그녀를 공격했다. 공리는 이듬해 이런 저런 이유로 정협 위원 자격을 상실했다.

2015년 양회의 시간이 시작된다. 3일 오후 3시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220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2기 3차 정협이 열린다. 국정 최고자문회의인 정협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정협은 향후 1년간 시행될 중국의 굵직한 정책들을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 특히 2200여명의 정협 위원 속에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문화·예술·연예·체육계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중국 양회 중 하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는 문화 예술계를 대표해 청룽 같은 스타급 영화배우들이 정협 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열린 정협 회의를 끝내고 나온 청룽이 취재인에 휩싸인 모습. (사진=바이두)
중국 양회 중 하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는 문화 예술계를 대표해 청룽 같은 스타급 영화배우들이 정협 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열린 정협 회의를 끝내고 나온 청룽이 취재인에 휩싸인 모습. (사진=바이두)


◇양회 '정협' 위원, 영화·스포츠 스타들도 대거 포진

그들은 어떻게 중국을 이끄는 지도자 집단인 정협 위원이 됐을까? 신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정협 위원의 선발 과정은 철저히 추천으로 진행된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유명 스타라고 해도 아무나 정협 위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공산당과 중국민주동맹, 중국국민당 혁명위원회 같은 각 정당과 전국 노총 같은 사회 단체, 문화 예술계, 체육계, 농업계 등 34개 업계가 소속 분야에서 영향력과 대표성, 공헌도를 인정받는 인물을 정협 위원으로 추천한다.

이렇게 한데 모은 추천명단은 중국 공산당과 해당 부처의 협의를 거쳐 건의 명단으로 간추려진다. 건의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무조건 정협 위원이 되는 것도 아니다. 다시 전국정협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후에만 전국정협사무국에서 임기 5년 정협 위원으로 공표한다.

현재 정협 위원으로 활약하는 스타들도 대부분 문화·예술·체육계 같은 소속 업계의 추천을 받아 위원이 된 경우다. 2013년 문화·예술계 145인 중 영화감독 펑샤오강, 영화배우 청룽, 저우싱츠, 송단단, 장궈리, 자오번샨, 만담가 지앙쿤, 노벨문학상 작가 모옌에 이르기까지 제12기 전국 정협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올해에도 제12기 3차 정협 위원으로 활약한다.

스포츠 스타 중에는 류시앙(육상), 야오밍(농구) 등이 정협 위원이다. 체육계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데 2014년 기준 21명의 정협 위원이 소속돼 있다.

중국 양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는 34개 각 분야를 대표해 해당 분야의 대표 인물들이 정협 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사진은 2013년 양회에 정협 위원으로 참석한 영화배우 저우싱치에게 취재진이 몰린 모습. (사진=바이두)
중국 양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는 34개 각 분야를 대표해 해당 분야의 대표 인물들이 정협 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사진은 2013년 양회에 정협 위원으로 참석한 영화배우 저우싱치에게 취재진이 몰린 모습. (사진=바이두)


◇출석만 할뿐 정책 제안 드물어, '얼굴마담' 지적도

그러나 어렵사리 뽑아 놓은 스타 위원들이 정작 양회에서는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최고 정책 자문기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정협 위원들의 자기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 제안을 해야 하는데 스타 위원들의 제안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영화배우 공리는 물론 육상 선수 류시앙도 양회에 참석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안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밝혀 눈총을 샀다.

반면 다양한 민생 문제들을 지적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린 스타 위원들도 적지 않다. 영화감독 첸카이거는 소속 분야인 영화가 아니라 스모그에 대한 날카로운 제안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배우 청룽도 멸종 위기 동물 보호라는 이색 분야를 정책 제안 주제로 삼아 신선한 화제가 됐다.

CCTV의 국민 아나운서 추이용웬도 식품 안전 관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끈 바 있고, 국민 여가수 송주잉은 집값 폭등을 해결하자는 준비된 제안으로 스타 정협 위원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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