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급락…日 장중 1만8000선 붕괴·中 3000선 시험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5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또 다시 가파른 하락세다. 글로벌 증시의 매도세로 불안해짐 투자심리가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6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75% 떨어진 1만8401.13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일시적으로 심리적 저지선인 1만8000 선을 2월 이후 처음으로 밑돌았다.

중국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증시의 폭락세가 엔화 약세(엔저)라는 호재를 짓눌렀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1% 급등(엔화가치 급락)한 119.87엔을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는 간밤 3.94% 급락한 1893.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로써 지난 5월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2130.82) 대비 12%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연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에, 20% 이상 내려가면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분류한다. S&P500이 조정장에 진입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마츠노 토시히코 SMBC프렌드 증권 수석 전략가는 "글로벌 리스크(위험) 회피의 심리로 시장은 썰물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간밤 강세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 오전 9시5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 떨어진 3037.13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로써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000 선을 밑돌 위기로 내몰렸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5% 폭락 마감하는 등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12%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 증시의 투매를 막기 위해 내놓은 각종 증시 안정화 대책이 무위에 그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7월 8일 이후 반등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고조된 것이 중국 증시를 급락시킨 배경으로 지목된다.

웨이 웨이 화시증권 분석가는 "혼란의 매도세는 물론 경기 기대와 관련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亞 증시 급락…日 장중 1만8000선 붕괴·中 3000선 시험대

[중국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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