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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휴가지서 청약했어요"…부동산 막차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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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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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0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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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부족한 젊은층, 규제 강화전 청약…건설사 분양일정 조정 고민도

"보라카이 휴가지서 청약했어요"…부동산 막차 러시
"필리핀 보라카이로 여름 휴가왔는데 인터넷 되는 곳을 급하게 찾아 청약했어요. 청약할지 고민했는데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 청약이 100% 가점제로 바뀌면 더는 기회가 없을 듯 해 무조건 (청약)했어요."(직장인 김모씨·34).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를 골자로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2일 일부 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다.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막차 수요로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의 실수요자가 다수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인식, 청약 일정 조정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소형 아파트 가점제 100% 적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막차 수요가 몰린 일부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GS건설 'DMC 에코자이' 1순위 청약 결과, 416가구 모집에 8216명이 몰려 평균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88.5대 1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앞으로 서울 전역(25개 자치구)과 과천·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투기과열지구의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는 주택유형·대출만기·대출금액 등과 관계없이 모두 40%로 낮아진다.

청약조정지역의 경우 1순위 자격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24회 이상 납입)으로 강화된다. 투기과열지구 85㎡ 이하 민영주택 청약은 100% 가점제로 운영된다.

청약가점제 강화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으로 청약을 할 수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100% 가점제로 개선한 이유는 장기 무주택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카이 휴가지서 청약했어요"…부동산 막차 러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 막차를 타는 사람이 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시장에서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집값이 급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청약·대출 규제 강화 전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분양 일정 조정 고민에 빠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 막차 수요자가 있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 리스크도 있어 분양 일정 조정이 고민스럽다"며 "많은 건설사가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청약가점제 강화 등으로 신혼부부 등이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모씨는 "일반적으로 젊은층이 살 수 있는 아파트 면적은 85㎡ 이하"라며 "투기과열지구 85㎡ 이하 민영주택 청약이 100% 가점제로 바뀌면 해당 지역에서 젊은층이 아파트 분양받는 게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우선순위에서 밀려 '낀' 계층이 됐다"며 "내집마련을 위해 결혼하고 애를 낳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세금만 내고 오히려 차별 받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각지대에 놓인 일부 계층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의 경우 앞으로 서울 등에서 소형 아파트를 분양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실수요 계층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는 "가점이 부족한 실수요자 중산층이 이번 대책에서 뒤로 밀렸다. 투기세력이 아닌데 사각에 놓이게 된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공급 부족 문제로 투기 등의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이에 대한 해결 없이 규제만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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