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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류' 박항서 이전에 김우중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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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엽 인턴기자
  • 2019.12.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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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생전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부를 만큼 베트남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현재 베트남에선 한국인 축구감독 '박항서 열풍'이 한창이지만 그에 앞서 베트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고 김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986년 당시 공산당 일당 체제하의 베트남이 '도이 머이'(개방) 정책을 채택하고 추진하는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의 개방정책 이후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대규모 투자를 한 기업이 바로 대우였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닦아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베트남은 연 7%대 고성장을 이뤄냈고 이로 인해 위상과 기반을 쌓은 김 전 회장은 베트남 최고위층과 두터운 인맥을 쌓았고 정관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우그룹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던 1990년대 당시 공산당 서기장 도 므어이(왼쪽)를 만나 반갑게 웃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뉴스1
대우그룹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던 1990년대 당시 공산당 서기장 도 므어이(왼쪽)를 만나 반갑게 웃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뉴스1

우리은행 호찌민 초대 지점장과 금호타이어 사장을 지냈던 베트남 전문가 한용성 케이프투자증권 고문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저개발국가에서 백년대계의 구상으로 사업을 벌이신 분이다. 종합상사가 돈만을 버는 목적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저개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고문은 "김우중 전 회장은 산업의 불모지인 베트남에 전자, 자동차, 호텔 등 여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현재의 한국과의 교류에 초석을 쌓은 분이다. 대우 사태 이후에도 베트남 정부의 인맥을 활용해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신 분으로 이곳에서도 고인의 타계를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대우그룹의 부도와 분식회계 혐의로 해외 도피 중 상당 기간을 베트남에 체류하며 보냈다. 김 전 회장의 장기간 해외 도피가 가능했던 것도 도이 무어이 전 공산당 서기장, 보 반 끼엣 전 총리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계 인사들과의 인연 때문에 가능했다. 도피 중임에도 프랑스 철도 차량 전문업체 '로르사'는 김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 또한 김 전 회장의 베트남 내 정관계 친분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사면 이후로도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활했다. 그는 전직 대우인들과 베트남에서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을 만들어 베트남의 투자하기도 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김 전 회장에 이어 현재는 박항서 감독이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주로 베트남의 경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면 박 감독은 스포츠로 전국민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박 감독은 외국 감독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아시안 게임 4강, 2018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끌어내며 신화를 썼다. 또한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결승에 진출해 60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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