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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나동현 "'나이' 중요한 시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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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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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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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20인 인터뷰]간판 유튜버 '대도서관'

[편집자주]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은 100년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역사적 변곡점마다 젊은 리더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이 나라의 운명을 바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 그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머니투데이가 우리 사회 각 분야 ‘영 리더’(Young Leader) 20인을 선정, 이들이 얘기하는 미래 대한민국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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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대도서관
“1인 미디어 업계에서 유튜버가 10대냐 20대냐 이제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1인 미디어 업계의 간판 리더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1)의 조언이다. 유튜브의 신(神). 1세대 1인 미디어 창작자. 욕설 없이 ‘클린’한 유튜브 방송. 구독자 190만명 스타 유튜버. 이 모든 게 그를 꾸미는 수식어들이다. 유튜브 방송에 수익모델이 없던 시기부터 8년째 방송을 하며 지금은 연 매출 17억원(2017년 기준)을 올리는 인플루언서(SNS유명인)가 됐다.

요즘엔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의사·변호사보다 많이 나오는 게 유튜버다. 그만큼 10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TV 드라마는 안 봐도 인터넷 방송은 본다.

대도서관의 방송은 ‘인터넷방송계의 공중파’로 통한다. 자극적으로 영상을 짜깁기하지 않고 욕설도 없다. 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가 대중들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욕설없는 방송’은 그가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키는 신조 중 하나다.

주력 콘텐츠는 게임 방송이지만 ‘꼰대 테스트’ ‘보이스피싱 주의!’ ‘콘서트 후기’ 등 일상적인 소재로도 방송을 만든다. ‘대도서관의 수다방’ 꼭지를 단 영상에서는 2~5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여러 일상 토크를 진행한다. 3분 남짓한 영상이지만 조회수는 10만건이 넘는다.

대도서관이 2010년 처음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을 땐 이렇다할 수익모델도 없었지만 2012년부터 유튜브 광고 모델이 국내에 도입됐다. 지금은 월평균 유튜브 광고매출만 5000만~6000만원 정도다. 2017년 연매출은 17억원을 올렸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도 방송을 만들고 방송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됐다. 1인 미디어 업계 선두주자인 대도서관에게 1인 미디어의 문제점과 성공 비법, 젊은 리더로서의 조건들을 들어봤다.




욕설 없는 방송으로 구독자 190만명 거느린 '스타'
게임·콘서트 후기 등 일상소재로 연 매출 17억원




-1인 미디어 업계에는 젊은 유튜버들이 많다.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올해로 42살이 됐다. 기업 CEO(최고경영자)라면 젊은 편이지만 1인 미디어 업계에선 오히려 나이가 있는 편이다. 1인 미디어 업계에선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 나이보다도 누구와 소통하는지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인터넷에서는 나이보다도 소통이 더 중요하다. 할머니 할아버지 유튜버도 있을 수 있고, 나이가 많은 크리에이터는 세대차이가 날 수 있지만 콘텐츠 자체는 재밌게 볼 수 있다.

-1인 미디어 시장을 이끌어온 리더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오면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처음 1인 방송을 시작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방송을 B급도 아닌 C급 취급을 했다. 욕설을 많이 하거나 자극적인 1인 방송 콘텐츠가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땐 욕설을 쓰지 않고 재미도 잡는 방송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욕을 하지 않아도 인기를 끌 수 있어야 새롭게 1인 미디어 시장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무조건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012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유튜브 광고 수익모델이 도입됐다. 당시 한 달 광고 수익만 1300만원이었다. 개인들도 방송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길을 뚫었다는 의미가 있다. 많은 BJ와 일반인들이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수익도 늘어났다. 지금은 한 달에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만 5000만~6000만원을 번다. 유튜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획이다. 1인 미디어식 기획을 해야 먹힌다.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에 집중적인 정보를 넣고 지루하지 않게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

-8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느낀 유튜브·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 업계의 문제점은.
▶가장 큰 문제는 조회 수로 돈을 번다는 생각에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결코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콘텐츠 질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업계도 본인도 잘된다. 영상을 착하게만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방송에선 욕도 할 수 있다. TV와 달리 브랜드 노출도 가능하다. 1인 미디어 시장이 큰다고 TV 시대가 끝나는 건 아니다. 어린 친구들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 이유는 TV에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해서다. TV는 중장년층에게 맞춰진 콘텐츠다.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TV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터넷 방송과는 달리 TV는 신뢰도라는 큰 장점이 있다.

-유튜버가 장래희망인 사람들이 많다. 조언한다면.
▶일단 조급해 하지 마라. 유튜브로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도 많이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웃기는 얘기다. 길거리에 식당이 많다고 대박 식당 안 나오는 거 아니다. 내 컨셉에 맞고 내가 잘하는 콘텐츠만 찾으면 된다. 준비 없이 시작하는 건 좋지 않다. 직장 그만두면서 하겠다는 사람들은 말리고 싶다. N잡 시대다. 주말에만 해도 된다. 그렇게 시작해서 구독자가 생기고 좋은 콘텐츠가 나오고 수익이 어느 정도 잡혔을 때 제대로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 그때 그만둬도 된다. 배수의 진을 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거다.




유튜브 '레드오션' 아니다
식당 많다고 대박집 안나오나…차별화된 기획력 있다면 성공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세대를 넘어 리더가 갖는 조건이나 공통점이 있다면.
▶성공한 리더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언제나 끊임없이 일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항상 방송에 대한 생각을 한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기획 자체를 즐거워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남이 봤을 때 워커홀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기 일에 몰두하는 것이 리더들의 공통점이라고 본다. 특히 1인 미디어처럼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에서는 젊은 리더들이 이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 1인 미디어에선 소비자 성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해 방송을 기획하는 기획력이 젊은 사람들의 강점이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영리더 대표주자를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
▶음악계에서 브루노 마스를 꼽는다. 음악계에서 그의 행보가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영화계에선 영화 ‘겟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레가 젊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전통 미디어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본다. 미국 코미디언이자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임스 코든도 존경한다. 새로운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도 훨씬 더 그들의 행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조건’은 무엇이고 어떤 리더십이 좋은 리더십이라고 보는지.
▶리더가 모든 디테일한 부분을 처리할 수 없다. 1인 미디어의 경우 편집이나 그래픽 효과는 나보다도 다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다. 리더는 내가 만드는 콘텐츠를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할지를 알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나 또한 지금은 ‘엉클대도’라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 영상을 만든다고 영상분야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경력과 지식을 쌓아야 직원들이 더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리더도 결국 기획자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획자는 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깊이가 없더라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좋은 기획자가 돼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대중 '선호' 읽는 능력 중요'
"30년 지나 70대 돼도 '대도서관 쇼' 진행할 것"




-젊은 리더 중에서 롤 모델이 있다면.
▶뷰티 쪽에서 정샘물 원장님이 롤모델이다. 아티스트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서 리더십까지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경영도 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창의적인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그의 유연한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 방탄소년단도 훌륭한 롤모델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때 스스로 활로를 개척했다. 본인들의 매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SNS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전달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30년후에도 방송을 하고 있을까.
▶1인 미디어 업계가 더 커질 수 있게, 인정받을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게 첫번째 목표다. 1인 미디어 시장도 초기에 비해선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30년 후면 70대다. 똑같이 방송하고 있을 것 같다. 1인 미디어는 나이가 중요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인터넷 방송으로 미국식 토크쇼 같은 ‘대도서관 쇼’를 진행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10분씩 편집돼 유튜브에 올라오는 미국 토크쇼 방식이 인터넷방송에 맞다. 유명인들이 나오고 싶어하는 쇼를 진행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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