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위그선, 2010년 세계 첫 상용화

시속 250Km의 속도로 바다위를 1~5m 가량 떠서 움직이는 100톤급 대형 위그선이 2010년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정부는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 8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형위그선 실용화 사업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오명 부총리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밖에도 △산업기술개발사업의 경제성평가 추진방안 △지능형 국토정보화 기술혁신사업 추진계획 △극지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의 안건이 심의·확정됐다.

'물위를 날으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된 이후 미국,
일본 등이 연구중이나 100톤급 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정부는 선박보다 빠르고 항공기보다 저렴한 수송수요를 타깃으로 새로운 물류시장 및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대형위그선으로 2010년 이후 연간 1조원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3500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동북아 물류중심국 및 해군전력증강 등 국가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는 9월 대형 위그선 사업추진단을 구성한 뒤 정부예산 850억원, 민간자본 850억원 등 총 1700억원을 투입, 오는 200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으로는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중공업, 한국화이바 등이 대형 위그선 개발사업 참여의향을 표명한 상태. 해수부는 민간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대형 위그선에 대한 정부투자분을 매출발생 시점인 오는 2010년부터 10년간 위그선 판매액의 3% 이상을 기술료로 징수, 전액 회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대형 위그선이 실용화가 이뤄지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83대가 판매돼 모두 4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총 1245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수부가 예상하고 있는 대형 위그선의 판매가격은 대당 500억∼600억원선.

한편 이날 회의에서 첫번째 안건으로 심의·확정된 '산업기술개발사업의 경제성평가 추진방안'은 산업자원부 주관의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과제 기획단계, 선정단계 및 종료 및 사업화 단계 등 전주기에 걸쳐 실시함으로써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경제성 평가는 산업자원부에서 2006년 시행하게 되는 중기 거점과제와 공통핵심과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다음, 점차 적용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번째 안건인 '지능형 국토정보화 기술혁신사업 추진계획'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디지털 국토'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국토정보의 구축과 처리, 그리고 활용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국토정보 구축 핵심기술 △국토정보 첨단 처리기술 △국토정보 고도 활용기술 △표준화 및 제도개선 등 4개 분야 총 40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추진키로 했다.

세번째 안건인 '극지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에서는 남극연구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남극대륙기지를 건설하고, 쇄빙연구선의 운용주체를 선정하는 등을 통해 극지연구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남극대륙기지는 내년에 70° 이상의 고위도 지역에 건설후보지를 선정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2011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또 2008년 운항 예정으로 건조중에 있는 6000톤급 쇄빙연구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그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쇄빙선 운영주체를 실수요자인 해양연구원(극지연구소)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극지관련 연구개발 사업의 효과적인 수행과 극지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남극연구활동진흥기본계획'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수립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