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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는 숭례문 양옆에 연결돼 있던 조선시대 한양 도성의 성곽을 2008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일제가 1907년 헐었던 성곽을 1세기 만에 복원하는 것이다. 일제는 통행량이 늘자 도로를 만들기 위해 1907∼1908년 숭례문 좌우 성벽을 철거하고 현재처럼 육축과 문루만 남겨뒀다.
복원되는 부분은 현재 경사면 형태(삼각형 모양)로 남은 좌우측 성곽이다. 구는 이 부분을 당초의 성벽 형태(사각형 모양)로 복원할 계획이다.
구는 또 숭례문 아래 지반을 파내 현재보다 1.6ｍ 정도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숭례문에 대한 1차 지반 조사 때 문지도리석(대문의 장부가 끼어 돌아가는 돌), 지대석(성문이나 성분 지반이 접하는 부위에 쓰는 기초석), 박석(넓고 얇게 바닥에 까는 돌) 등의 유구가 현재 지표의 1.6ｍ 아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숭례문의 높이는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높아지고 복원되는 성벽의 높이는 약 7.9ｍ가 된다.
다만 복원되는 성벽의 길이는 향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구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문화재위 자문 및 고증,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공사가 끝나면 한양 도성의 정문이었던 숭례문의 본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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