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공개 제네시스 "딱 잡혔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최초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컨셉트카가 아닌 양산 단계의 차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20일 인터넷 자동차 포털 사이트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양산차를 해외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서는 1월8일 론칭 행사를 열 계획이다.

자동차 포털 보배드림의 아이디 '폴쉐터보'의 카메라에 잡힌 '제네시스'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다. 범퍼를 중심으로 대형 5열 라디에이터 그릴과 길쭉한 에어인테이크가 눈길을 끈다.

헤드램프는 사이드 휀더까지 길쭉하게 이어져 날카로움을 강조했다. 리어램프도 사이드로 길게 빼 날렵함을 더했다. 하지만 기존에 공개된 컨셉트카와 비교해 상당히 보수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크기는 에쿠스와 비슷한 크기다. 다만 앞쪽 오버행(범퍼 끝에서 앞타이어 중간까지 길이)을 짧게 만들어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고속 주행시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휠의 크기를 넓히고 편평비(타이어 단면폭과 높이의 비율)가 낮은 타이어를 장착했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BMW의 i드라이브나 아우디의 MMI와 같은 기능성 컨트롤러를 탑재하는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V8기통 4.6리터 타우(τ)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370마력 안팎의 힘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6초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대형 세단 최초로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무게배분 전후 53:47), 핸들링 성능과 뒷좌석 승차감을 개선시켰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 시리즈 등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국내 시장에 3.3리터와 3.8리터 람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투입한 뒤, 내년 상반기에 4.6리터 타우엔진 버전을 북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4월에는 '로헨스'라는 차명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