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잡히면 증시도 괜찮아질 것”

하노이(베트남)=김성호 기자

- 응우엔 도안 흥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
- 긴축정책으로 기업성장률 위축..다양한 증시정책 마련 중

↑ 응우엔 도안 흥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최근 베트남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다양한 정책들 때문에 좋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베트남 증시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잡히면 증시 또한 회복될 것이다”.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증권감독위원회 사옥에서 도안 흥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SSC) 부위원장(사진)을 만났다. 도안 흥 부위원장은 최근 베트남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변국들도 겪고 있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베트남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경제성장률을 저해시켰고 증시가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도안 흥 부위원장은 “최근 VN지수가 400이하로 떨어졌는데, 원론적으로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그나라 경제도 안좋은 걸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베트남 주식시장의 역사가 짧다는 점을 미뤄볼 때 증시를 통해 경제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안 흥 부위원장은 “베트남 경제는 무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개혁정책 이후 10년간 글로벌 경제의 영향권 하에서 고성장을 이어왔는데, 작년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이어 최근 유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도안 흥 부위원장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정부의 정책은 바람직한 것이며, 긴축정책에 따른 기업의 저성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