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 이상반응, 부작용과 다르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한국MSD(미국 머크의 지사)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부작용 논란과 관련 9일 "이상반응과 부작용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MSD는 "부작용은 약물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모든 반응을 포함하는 반면 이상반응은 약물 투여 후 나타난 모든 증상을 의미한다"며 "부작용은 약물과 인과관계가 있지만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아닌 전후관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MSD는 "때문에 이상반응은 약물과 직접적 관련 여부를 떠나 모든 증상이 보고될 수 있다"며 "초조, 불안, 두통 등 경미한 이상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해명했다.

MSD는 최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가다실'에 대해 7802건의 이상반응 사례를 보고받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가다실' 이상반응으로는 메스꺼움과 국소마비 등이 보고됐으며, 사망을 주장한 사례도 15건이 있었다.

이에대해 MSD는 "'가다실'은 주사제로 주사후 피부나 근육 등에서 느끼게 되는 불편함까지 모두 이상반응에 포함된다"며 "먹는약 보다 이상반응이 많이 보고되는 편"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7802건 가운데는 백신과 관련없는 이상반응도 포함됐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SD는 특히 CDC가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보고한 15건 가운데 환자정보가 없는 5명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결과, 백신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MSD는 "CDC는 오히려 가다실 이상반응이 다른 백신 접종 후 보고된 이상반응의 절반 정도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MSD는 "아직까지 '가다실'과 중대한 이상반응간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없다"며 "이상반응 사례가 많은 것은 오히려 기업이 자발적이고 성실하게 보고의무를 수행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