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가입 건설사 비밀 보장"(상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은행연합회는 18일 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은 '퇴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상 건설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입 시기와 조건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외환은행 강당에서 가진 '건설사 금융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가입 조건이 신용등급 'BBB-'이상이지만 이에 미치지 못해도 주채권 은행이 판단해 가입을 승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은행 자체적으로 분류한 A~D등급 가운데 A, B 등급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입 시기와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알려진 17일, 18일, 23일 아니다"면서 "마감 날짜가 따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건설사가 유동성 지원을 받기를 희망한다면 2010년 2월말 까지라면 언제든지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연합회측은 "협회에서 따로 따로 등록하면 평판 리스크 있으니 함께 등록하자는 이야기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괄 등록할 경우에 평판 리스크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는 건설사가 자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건설업계는 이날 '경영권 간섭'에 대해 우려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선 대주단 협약에는 양해각서(MOU) 체결이나 자산매각 등의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규 자금을 받을 경우에는 해당 주채권 은행과 자금 용처 등과 관련 추가 약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역시 은행이 추가로 요구하는 범위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채권 은행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히 내야 하고, 잉여 현금 흐름이 나오면 자금 부족한 사업장에 투입해야 한다"면서 "또 월별 유동성 점검 및 필요시 사업장 유동성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단 가입 비밀 보장에 대해선 "올해 대주단에 가입한 건설사가 잘 꾸려가고 있다"면서 "평판 리스크 감안해서 최종 지원까지 비밀유지하고 있고 이후에도 최대한 비밀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