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2년, 김성재 의문사 재수사 청원

스타뉴스

정진우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댄스그룹 '듀스' 멤버 고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재수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 김성재가 의류 광고 모델로 발탁돼 온라인 동영상 CF와 각종 잡지의 화보 모델로 등장한다는 뉴스와 맞물려서다.

팬들은 지난 1995년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죽은 고 김성재가 억울하게 죽었다는 입장이다. 그가 죽은 지 14년이 지났지만 그저 자살이나 약물중독으로 사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문제라는 반응이다.

필명 이진원을 쓰는 네티즌은 지난 17일 '김성재 사건 재수사하라'는 제목의 온라인 이슈청원을 했다. 그는 "김성재의 명예회복과 팬들이 받은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를 영원히 가슴에 묻고 슬픔 속에 살아가는 어머니의 한을 풀기 위해 반드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18일 오후 5시 현재 2200여명이 온라인 서명을 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필명 incubus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진실을 파헤치는 법이 아닌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위해 증거를 찾고 유리한 진술과 지식을 찾아 승소했다"며 "이 사건을 보면서 법률과 변호사의 궤변으로 무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씁쓸했다"고 주장했다.

필명 세상하나뿐인은 "돈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죄판결 받고 돈 없는 사람들은 누명도 쓰는 세상이다"며 "진실은 반드시 세상에 알리고 죄를 지었다면 죄값을 치러야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김성재는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리플레이'의 광고 모델로 선정돼 오는 2월말부터 인터넷 동영상 광고와 잡지 등을 통해 모델로 활동한다.

고 김성재는 1995년 솔로 데뷔 직후 사망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히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지금까지도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당시 살인죄로 기소됐던 여자친구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풀려났다. 살인 공소시효는 15년, 만료까지는 2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