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 만나야 10명 인맥쌓는다

인생에서 새로운 사람을 몇 명이나 만날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각자의 생각과 상황에 달려있다.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거나 지속적으로 신규고객을 만들어야 하는 영업사원의 경우에는 새로운 만남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에 대한 목표설정이다. 일주일 또는 한 달에 몇 사람을 만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실제로 만남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새로운 만남의 목표는 어떤 방법으로 세우면 좋을까?


영국의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한의 개인적인 숫자"를 150명이라고 말하였으며 미국의 전설적인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는 "모든 사람은 평균 250명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 숫자를 참고로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이 인맥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일반인, 직장인
일반인, 직장인의 경우 250명 정도의 인맥이 형성될 때까지 새로운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다. 250명이 너무 적거나 이미 250명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면 500명을 목표로 한다.

◇1인기업가, 전문직 종사자
1인기업가,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500명 정도의 인맥이 형성될 때까지 새로운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다. 너무 적다고 생각하면 1000명을 목표로 한다.


◇기업 CEO
기업 CEO의 경우 1000명 정도를 인맥으로 만들 때까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1000명의 인맥만으로도 부족하다. 따라서 1000명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면 2000명을 목표로 한다.

◇영업사원
영업사원의 경우 2000명 이상을 인맥으로 만들 때까지 새로운 사람을 지속적으로 만나야 한다. 너무 적다고 생각하면 3,000명을 목표로 한다. 내가 아는 보험회사의 영업사원 A는 PDA에만 등록되어 있는 사람의 수가 3700명에 이른다.

여기서 말하는 인맥은 전통적인 인맥과 휴먼네트워크를 모두 포함한 말이다. 즉, 끈끈하고 밀접한 관계의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그저 어느 정도 알고만 지내는 사람들도 모두 포함한 숫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휴먼네트워크는 일 년에 한 두 차례 이상은 상호간에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 받는 관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영업사원 혼자서 일방적인 연락을 보내는 고객은 휴먼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영업사원들에게 인맥이 얼마나 되는지 질문을 하면 고객을 포함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의 숫자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적절한 개념이 아니다.

각자의 대인관계역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경우 1000명의 사람을 만나면 평균 14명 정도의 사람과 친밀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그리고 70명 정도의 사람과 어느 정도 알고 지내는 관계로 이어진다. 따라서 내가 한 달에 200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면 친밀한 인맥은 3명, 휴먼네트워크는 14명 정도가 만들어진다.

반대로 내가 한 달에 친밀한 인맥을 10명, 휴먼네트워크를 50명 만들고 싶다면 새롭게 만나는 사람의 수는 평균 700명 정도를 만나야 한다. 물론 이것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개인적 접촉이 이뤄지는 만남에 해당된다. 특정한 모임이나 단체 가입, 교육과정 참여, 일대일의 만남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친밀도에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맥관리는 확률게임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 그중에서도 성격이나 취향이 비슷하고 잘 통한다는 느낌이 형성되는 사람이 일부 나타난다. 그러면서도 일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좋은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다.

내가 10명의 인맥과 50명의 휴먼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새로운 사람 700명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것이 '751의 법칙'이다. 앞으로 나는 몇 사람의 인맥, 또는 휴먼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인지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751의 법칙'을 적용하여 한 달에 몇 명을 만나야 되는지 알아보라. 인맥관리는 노력이요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