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기업銀, '녹색설비 브릿지론' 개발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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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이 기업은행과 손잡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나선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17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 홍보관에서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한수 현대차 통합구매사업부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 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은 녹색성장산업 육성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효율적인 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1차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금융상품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1차 협력기업은 현대·기아차 및 현대제철과의 설비 계약을 근거로 기업 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이상네트웍스(www.e-sang.net)’를 통해 2차 협력업체로부터 구입하는 원자재 및 용역 등의 구매 자금을 계약금액의 80%까지 대출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14,050원 ▲50 +0.36%)은 신용등급 BB인 기업의 경우 대출 금리를 일반 신용대출 대비 최대 3.5%p 저렴하게 제공, 금융비용을 절감토록 했다. 또 신용등급 BBB 이상 우수 협력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신용대출한도에 최대 4억 원까지 추가로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보증한도 역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 지원을 통해 최대 100억 원까지 특례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 (123,700원 ▲100 +0.08%) 그룹은 1차 협력업체들과 2차 협력업체들이 구매주문을 체결하고, 주문 정보를 기업은행에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bridge.vaatz.com)을 새롭게 구축하고 대상 업체를 선정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그룹과 기업은행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통한 친환경 기술개발 및 녹색산업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그룹과 기업은행은 1차적으로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을 제공하는데 이어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위아 등 그룹 내 다른 기업들로 점차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