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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이유없는 점 하한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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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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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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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코스피 시장 개장 순간 동아원 (1,220원 상승15 1.2%) 투자자들은 눈을 의심했다. 개장과 동시에 첫 거래된 동아원 주식이 곧바로 가격 제한선(15%)까지 떨어져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점 하한가'다.

주가는 시가와 종가, 고가, 저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특유의 막대모양을 보이는데 점 하한가는 이들 4가지 가격이 똑같은 한 점을 이뤄 붙여진 이름이다. 동아원은 전날에도 하한가로 마감해 이틀 만에 30% 정도 주가가 빠졌다.

4일 동아원 주가가 14.95% 하락한 3870원으로 끝나며 최근 8거래일동안 36.5%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 종목으로 이렇게 단기간에 급락폭을 키운 것은 이례적이다. 동아원 관계자는 "주가가 이처럼 급락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원 IR팀은 투자자들의 항의와 문의가 빗발치며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회사 측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상황에서 폭락 배경에 대해 다양한 관측만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아원 쪽에서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빌려 썼는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담보로 맡긴 주식이 하한가로 나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사채업체들은 빌려간 돈을 기한 내 갚지 못할 경우 담보로 맡은 주식을 대부분 하한가에 처분한다. 전문가들은 "회사 측에서 주가 급락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도 점 하한가가 나온다면 사채시장에서 담보 주식을 파는 것으로 의심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아원은 이 같은 가능성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원 관계자는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빌려 쓸 만큼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며 "대주주가 개인적으로 돈을 빌렸을 가능성도 적어 주식담보 물량으로 주가가 폭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동아원의 탄생 주체인 SCF의 전신인 신촌사료가 주가조작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동아원은 2008년 당시 상장사인 SCF와 동아제분이 합병하며 탄생했는데 SCF 전신이 바로 신촌사료다. 신촌사료는 지난 2005년 1∼3월 사이 주가가 10배 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동아원은 그러나 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동아원 관계자는 "신촌사료는 SFC의 전신이기는 하지만 현재 동아원과는 아무 연관도 없다"며 "만약 신촌사료가 어떤 조사에 연루됐다고 가정해도 동아원 주가가 영향을 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동아원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100% 정도 올랐기 때문에 단기조정을 거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동일 업종의 상장사인 대한제분이나 영남제분 등과 비교할 때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동아원이 지난해 말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오는 12월 만기 때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유통 주식이 늘어 부담스럽기 때문에 주가가 밀린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동아원의 시가총액은 현재 2400억원, 발행주식총수는 6268만9000주다. BW로 320만5000주가 행사되면 5.11%의 발행물량이 늘어나는데, 이 정도 물량이 폭락을 초래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동아원 주식 30만주가 지난 1일 모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량 거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원은 이 매매에 대해서도 "회사와 연관이 없는 사안으로 거래 주체와 배경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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