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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50조원 건설공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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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송지유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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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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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 11곳 앞다퉈 도전장

'45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토목공사 시장을 잡아라.'

10여개 한국 대형건설사가 싱가포르 토목공사 입찰경쟁에 나서 수주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일감이 줄자 건설사들이 대규모 공사 발주가 쏟아지는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일대 ⓒ이명근 기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일대 ⓒ이명근 기자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이달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발주하는 도심지하철 3단계 공사입찰에 국내 11개 건설업체가 참여한다. 이 공사는 지하터널 총연장 23㎞, 역사 16개를 건설하는 것으로 2개 패키지, 18개 공구로 나눠 사업이 진행된다.

패키지별 공사구간은 △패키지A 11개 공구(터널 13.4㎞, 역사 10개) △패키지B 7개 공구(터널 9.6㎞, 역사 6개) 등이다. 총사업비는 25억∼3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싱가포르 LTA의 입찰참가자격심사(PQ)를 통과한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쌍용건설, 현대엠코, 극동건설 등 11개 업체다.

이번 프로젝트의 PQ를 통과한 업체는 일본 프랑스 등 세계 유수 건설사와 싱가포르 현지 건설사 등을 포함해 총 45곳. 공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부 공구의 경우 한국 건설사만 7∼8개 기업이 참여, 입찰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건설사들의 경우 수년 전부터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공사를 진행한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삼성물산 등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은 싱가포르 건설시장 문을 두드리는 새내기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장에 국내 건설사들이 뛰어드는 것은 앞으로 5년간 싱가포르에서 나올 토목공사 물량이 어마어마해서다.

싱가포르 지하철 3단계 공사 입찰을 앞둔 A건설사 관계자는 "지하철 3단계만 놓고보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싱가포르 LTA가 2015년까지 450억달러(싱가포르달러 기준 600억달러)의 도로·철도공사를 발주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100% 싱가포르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안정적인 사업인 만큼 건설사 입장에선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싱가포르 센토사 일대 ⓒ이명근 기자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싱가포르 센토사 일대 ⓒ이명근 기자

실제 올들어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609억달러으로, 이 가운데 토목공사 수주액이 30억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평균 100억달러 공사가 쏟아지는 싱가포르 토목공사시장은 매우 큰 규모다.

대형건설사의 싱가포르 진출이 잇따르면서 한국업체간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B건설사 관계자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국내 건설사간 경쟁을 걱정하는 일은 없었다"며 "하지만 올들어 너도나도 싱가포르로 몰리면서 중동플랜트 저가수주시장의 축소판이 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C건설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입찰과정이 투명하고 공사관리가 철저해 꼼꼼한 시장조사와 시공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무작정 입찰에 나섰다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활동을 지원하는 해외건설협회의 고민도 크다. 김효원 해건협 정보기획본부장은 "해외건설 수주협의회가 있지만 각종 정보만 공유할 뿐 입찰과정에 직접 개입하거나 조율할 수는 없다"며 "싱가포르는 입찰 관행이 워낙 엄격해 담합 여지가 있으면 한국 건설사 전체가 입찰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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