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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 1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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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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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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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힘들지만 필요한 藥 만들자' 고인 뜻 이어갈 것"

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 1주기 추모식
녹십자 (227,000원 상승4500 2.0%)는 故 허영섭 회장(사진·前 전경련 부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녹십자 본사 목암빌딩 강당에서 엄수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녹십자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추모영상 시청, 조순태 녹십자 사장의 추모사, 허동섭 한일시멘트 회장의 유족대표 인사, 헌화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조순태 녹십자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은 바른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 기업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며 "'연구개발(R&D)은 미래의 매출'이라는 가르침을 잊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녹십자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허영섭 회장은 '송방(松房)' 또는 '송상(松商)'이라 불리는 1세대 개성상인이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내실을 중시하는 개성상인들 특유의 경영방침을 실천해 왔다는 평가다. 고인은 이를 바탕으로 녹십자를 혈액분획제제와 백신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특수의약품 개발’을 강조했다. 고인은 독일 유학시절 선진국과 비교해 척박한 국내의 보건 환경을 안타까움을 느끼고 1970년 귀국했다. 국내 필수의약품 분야를 개척해 수입에 의존하던 값비싼 의약품을 국산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생명공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녹십자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분야 등에서 국제적인 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B형 간염백신을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백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두백신을, 세계 3번째로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의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국내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국가 보건안보에 큰 공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04년 독감백신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외국 자본과 합자형태를 추진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허 회장은 외국 자본과 함께 시작하면 쉽고 이득도 많이 남겠지만 대한민국 백신주권은 수호하지 못한다며 거절했다.

고인은 한국제약협회 회장, 사단법인 한독협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독일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수훈 받았으며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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