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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외환銀 인수계약서 왜 런던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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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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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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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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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맺기 위해서다.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본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지만, 계약 장소는 런던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승유 회장의 출국 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을 인수하는데 왜 굳이 해외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냐는 의문이다. 상식적으로 물건을 파는 입장인 론스타가 사려고 하는 쪽에 와서 계약서를 맺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협상의 법칙에서 볼 때 김승유 회장이 론스타 쪽으로 가면 뭔가 쫒기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굳이 외국으로 나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김 회장의 출국이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때문이란 분석이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2008년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을 때 증인으로 한국 법정에 섰다. 그는 고강도 조사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론스타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출국금지 조처가 해제된 그레이켄 회장은 한국을 떠난 후 다시 들어오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10일간 출국금지 연장을 요청했지만 별 효력이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존 그레이켄 회장이 2년 전에 그렇게 수모를 당했는데 다시 한국에 들어오고 싶은 생각이 있겠냐"며 "론스타의 이런 저런 처지를 생각해서 김 회장이 출국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노조 반발을 비롯해 국내 정서를 반영, 김 회장이 직접 나가 계약을 체결하는 게 낫다는 내부 판단도 작용했을 거란 얘기도 들린다. 외환은행 직원들이 하나금융의 인수를 총력으로 반대하고 있는 탓에 국내에서 계약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8시 이사회가 열린 것 외에 김 회장의 출국 등 나머지 일정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힌 게 없다. 당초 이날 오후에 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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