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닷새만에 쉬어가자…개인 '사자'

코스피시장이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연고점 돌파를 앞두고 힘이 달리면서 1950선을 간신히 지켰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62포인트(0.18%) 내린 1953.64에 마감했다.


개장초 196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지만 지난주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투신 등 기관의 매도가 늘면서 장중 1950선을 내주기도 했다.

북한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확산, 중국 긴축 등 3대 악재의 힘은 약해졌지만 연고점까지 지수를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관은 1983억원 순매도했고 지난 한주 5456억원 사들이며 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은 나흘만에 157억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은 201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좁혔다. 프로그램 매매는 44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 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대형주(-0.14%), 중형주(-0.62%)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소형주(+0.36%)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업종별로는 한미FTA 추가협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만도 (33,250원 ▼100 -0.30%)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금융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는 경영진 간 화해로 경영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5.03% 시원스레 올랐다. KB금융 (76,000원 ▲6,700 +9.67%), 하나금융도 2%대 상승했다.

한미 FTA 체결로 미국의 의약품 특허 관련규제 적용 유예기간이 당초보다 2배 연장됐다는 소식에 의약품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129,000원 ▲1,700 +1.34%)이 4.48% 급락하는 등 조선주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조선사들의 부채비율이 늘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STX조선해양은 7.37% 급락했고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도 2%대 하락했다.

한국전력의 리투아니아 원전 수주 입찰 취소 소식에 원전주도 급락했다. 한전기술 (61,400원 ▲1,000 +1.66%)은 8.91%, 한전KPS (34,850원 ▲500 +1.46%)는 3.9% 각각 하락했다.

지난주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장중 89만9000원까지 오르며 하루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0.41포인트(0.08%) 오른 502.5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억7483만주로 최근 2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3028억원.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7억원 35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유도했고 기관은 2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유통, 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비금속, 방송서비스, 금속, 일반전기전자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은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 방향성 베팅이 줄면서 나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거래일대비 0.4포인트(0.15%) 하락한 257.7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가격은 국고채 3년물의 발행 감소에 따른 품귀현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채권 값 상승) 3.11%,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3.8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30원 내린 1133.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