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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UAE vs 황당한 캐나다…'비자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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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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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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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적기 加 직항노선 확대 두고 갈등

▲주 캐나다 UAE대사관의 보도문. 항공관련 협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표현이 있다.
▲주 캐나다 UAE대사관의 보도문. 항공관련 협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표현이 있다.
캐나다와 아랍에미레이트(UAE)가 때아닌 비자(visa) 전쟁에 빠져 애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보기에 따라서는 '사소한' 계기로 갈등이 시작됐지만 정부간 감정싸움은 점입가경이다.

주 캐나다 UAE 대사관은 다음달 2일부터 UAE에 입국하는 캐나다인은 사전에 비자를 취득해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공지했다. 그동안 UAE는 미국·캐나다·유럽 등 30국에 비자면제 혜택을 줬지만 캐나다만 제외한 것이다.

비자 수수료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30일짜리 단기비자는 1인당 250달러, 6개월 만기인 복수비자는 1000달러를 내야한다. 그나마도 최대 14일만 체류를 허용한다. 비자 수익을 올리겠다는 경제적 계산보다는 캐나다인의 출입국을 사실상 금지하는 장벽을 쌓은 셈이다.

캐나다와 UAE는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상대이고 외교관계도 원만해 이번 갈등은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발단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UAE 국적기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캐나다 직항노선 확대를 요구했다. 현재 운영 중인 토론토공항 외에 밴쿠버와 캘거리에 직항편을 내달라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UAE 항공기가 늘어나면 에어캐나다 등 자국 항공사의 영업에 지장을 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에어캐나다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환승 고객을 뺏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UAE가 '복수'에 나섰기 때문인지 그 직후 캐나다 정부는 블랙메일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급기야 10월 UAE는 두바이의 캐나다 공군기지 캠프 미라지를 폐쇄하겠다는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이곳은 아프간 파병 캐나다군의 배후기지로 중요성이 적지 않은데 캐나다군의 시설 이용을 막겠다는 것이다.

UAE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 비자 수수료까지 인상했다. 캐나다의 UAE 대사관은 "UAE에 캐나다인 2만5000명이 살고 캐나다 기업 200곳이 활동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항공기 6편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양국 교역액은 연간 15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금융업이 발달한 UAE의 2009년 은행권 수익은 총 34억달러다.

이에 대해 존 베어드 캐나다 하원의장은 "UAE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글자 그대로 수천명의 캐나다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담 채프닉 캐나다 군사대학 부학장은 "UAE가 강경한 외교전술을 취하는 것을 과소평가했다"며 "특히 캠프 미라지를 잃는 것은 꽤 비싼 대가"라고 말했다.

양국 항공업계의 이해를 둘러싼 다툼이 외교전쟁으로 비화하면서 양국이 어떻게 타협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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