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속 싸게싸게 '신규 대단지' 가보자"

지난 2년간 전세 시가총액이 40조원 증가하는 등 전셋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공급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입주량 급감과 함께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향 때문에 물건이 부족한 게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를 구할 경우 대단지 입주예정 물량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나오는 입주 초기엔 전셋값이 비교적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예정 물량은 19만1451가구로 지난해(29만3435가구)보다 34.8%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전국 입주물량이 20만가구 아래로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경기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 경기의 올해 입주예정 물량은 5만54가구로 지난해(11만2767가구)의 절반도 안된다. 서울(3만8894가구)과 인천(1만9553가구)의 올해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각각 8.3%, 5.5%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기지역의 감소 때문에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전셋값 급등세를 피하기 위해선 입주 초기 전셋값이 비교적 낮은 대단지 입주예정 물량을 노릴 만하다. 다음달 입주가 가능해 지금부터 전세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은 '래미안공덕6차'(공급면적 49~151㎡ 794가구)와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52~186㎡ 867가구)이 있다. 두 곳 모두 광화문, 여의도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


1000가구 이상 단지의 경우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하는 66~148㎡ 2283가구 규모의 '고덕리엔파크 3단지'가 눈길을 끈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임대아파트 등 임대물량이 1668가구다. 미아동 미아뉴타운 '두산위브'(1370가구)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1764가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1070가구) 등도 1000가구 이상이다.

경기에선 김포신도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3개 단지가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한다. 총 1636가구에 달해 이 일대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일시 떨어질 조짐도 보인다. 한강 조망권이고 단지 녹지율이 40%에 달한다.

수원의 경우 이의동 '울트라참누리'(1188가구) '권선자이e편한세상'(1753가구) '아이파크시티'(793 가구) 등이 하반기 입주예정이다. 입주가 임박한 3316가구 규모의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도 눈길을 끈다. 인근에선 1556가구 규모의 '덕이아이파크'가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