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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바라크 대선 포기카드 내놨지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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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강호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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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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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저녁 성명을 통해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5분여의 성명을 통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남은 임기는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그간 시위에 참가한 이집트 국민들이 "무바라크의 즉각 사퇴와 추방"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백만인의 행진'의 날인 이날 카이로 자유의 광장에 운집한 관중이 외친 구호는 "떠나라"라는 것이었다. "화만 돋구는 쓸모없는 발표"라는 반응이다.

무바라크 성명후 최대규모 야당 운동조직인 이슬람 형제단은 즉각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거부했다. 이슬람 형제단 대변인은 "무바라크 정권은 이미 실패했다. 사람들은 더이상 그가 남은 임기까지 지속하길 원하지 않는다. 당장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유력 대권후보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도 "무바라크가 술수를 쓰고 있다"고 일축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의 압박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무바라크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열망을 수용하기 힘들다고 보면서도 이슬람 형제단 처럼 반미적 이슬람운동 세력이 집권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것이 미국의 의중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날 프랭크 위즈너 전 이집트 주재 미국대사가 미 행정부 특사자격으로 31일 이집트 카이로로 들어가 현지에 체류중이라고 확인했다. 위즈너 특사는 9월 대선 불출마에 대한 워싱턴의 생각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 이집트 주재 미국대사인 마가레트 스코비 대사는 차기 대권 유력후보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를 접촉, 이집트 정부와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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