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내주 초 상장 예심 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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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기자

더벨|이 기사는 02월09일(10: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 TK케미칼이 내주 초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한다. 이르면 3월 말 예심을 통과해 5월 중 상장을 완료하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TK케미칼은 지난해 실적 감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내주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다시 청구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예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이후 3개월 만이다.

오는 14~15일 중 예심을 청구한다면 3월 말 심사 통과가 가능하다. 통과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을 거쳐 5월 초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TK케미칼이 지난해 심사에서 미승인을 받은 원인은 SM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의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시각차에 있었다. TK케미칼은 이를 지난해 7월 수정했으며 이에 대한 주의 기간이 올해 1월로 끝났다. 이번에 예심을 다시 청구한다면 지난해 문제가 된 부분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해결된만큼 심사에 걸리는 기간이 다소 단축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실적 결산에 문제가 없다면 심사 청구 후 2~3주만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승인을 받은 기업이 예심을 다시 청구하면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이전에 심사했던 팀과 다른 팀을 배정한다. 새로운 심사역이 처음부터 다시 검토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전 자료가 있다 해도 심사 기간을 크게 단축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TK케미칼은 2009년말 기준 매출액 7771억원, 영업이익 502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의 경영 실적을 올렸다. SM그룹 계열 SM티케미칼과 TK케미칼홀딩스가 지분 56.26%를 가진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