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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회사채 '전성시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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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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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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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금리메리트 부각…A급 이하 "미리"·우량기업 "필요시"

더벨|이 기사는 02월14일(11: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A급 회사채가 연초 발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절대금리 메리트 부각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발행규모도 증액되는 분위기다. 이 틈에서 BBB급도 간헐적으로 소화되고 있다.

반면 AA급 이상 우량기업들의 발행은 소강상태다. 우량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다. 이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이후 움직이겠다는 의중이 더 컸다.

금리 인상 기조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A급 이하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충을 위한 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AA급 이상 기업들은 실제 자금이 필요할 때만 등장하는 '스팟' 발행이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더벨에 따르면 2월11일까지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총 6조7533억원어치다. 신용등급 별로 살펴보면 A급(A-~A+) 회사채의 발행 비중이 가장 크다. 발행액은 2조8474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AAA급은 1조6341억원, AA급(AA-~AA+)은 1조2567억원어치가 발행됐고, BBB급(BBB-~BBB+) 발행액도 1조원에 육박하는 9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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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회사채가 연초 발행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는 금리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A급 회사채는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3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했다. 대표주관사 1곳, 공동주관사 3곳, 인수사 8곳 등 총 12곳의 증권사가 인수에 참여했다. 발행금리는 4.82%로 이날 민평 금리인 5.03% 보다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낮게 책정됐다.

같은 날 채권을 발행한 두산인프라코어도 비슷한 경우다. 총 2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3년물 2000억원 외에 5년물 500억원을 발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5년물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는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과거에 비해 그룹 리스크가 완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

그밖에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2억9000만달러), 한진중공업(2500억원), 두산중공업(2000억원), STX조선해양(1800억원), 한라건설(1500억원), 효성(1500억원), SK케미칼(1500억원), 유니온스틸(1200억원), 현대로템(1000억원), 태영건설(1000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발행했다.

BBB급 기업들도 금리 메리트를 부각하며 톡톡한 재미를 봤다. 그동안채권 소화가 어려웠던 대한전선이 7%후반~8%초반대 금리를 제시해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4년 만기 2000억원을 6.35%에, 한신공영은 2년 만기 1500억원을 7.9% 금리에 찍었다. 동부그룹도 동부한농(1200억원), 동부건설(400억원), 동부CNI(300억원) 등 2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A급 회사채의 호황은 이어질 분위기다. 이달 말엔 현대산업개발의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외에도 동국제강, STX팬오션, 고려개발 등 A급 기업들이 줄줄이 발행에 나선다. 이들 기업들은 시장 수요에 발맞춰 발행 규모를 늘리거나 발행 비용을 줄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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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A급 이상 기업들은 관망세다. 우량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편이다. 지난주 기준금리가 동결되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발행은 자금의 실수요가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대제철은4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상반기 상환자금을 모두 마련했다. GS칼텍스의 3000억원 회사채도 차환자금이다. 3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한 신세계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상환한다. LG생활건강(800억원), 롯데칠성음료(4500만달러), 오리온(400억원)도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갚기 위해 채권을 발행했다.

AAA급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금융지주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은 회사채 상환에, 1500억원은 자회사인 신한캐피탈 지원용으로 사용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400억원)의 발행목적도 계열 캐피탈사 지원용이다. KT의 2억달러 외표채도 차환자금이다. 하나금융지주만이 1조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사용한다.

당분간 회사채 시장은 지금의 신용등급 별 발행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달에 기준 금리가 동결되면서 다음 달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A급 이하 기업 입장에선 어차피 오르는 금리라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조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증권사 채권인수 관계자는 "몇몇 기업들은 하반기에 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여유가 있지만 이자비용이 올라갈 것에 대비 미리 발행에 나서기도 한다"며 "비우량 기업의 경우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전까지 예치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AA급 이상 기업들은 실수요가 있을 때만 채권 발행에 나설 공산이 크다. 다른 관계자는 "우량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조달 루트가 다양하기 때문에 협상력에서 앞선다"며 "정말 자금이 필요할 때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하는 '스팟' 발행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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