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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자회사 직원 '인터넷 사기도박' 결탁 억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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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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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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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단 8개월에 9억 수익..NHN 자회사 직원 1억2000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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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75,000원 ▲3,500 +1.29%)의 자회사 직원들이 온라인 사기도박장을 열도록 권유하고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짜고 치는 포커방인 속칭 '짱구방'의 감시와 제재를 피하는 수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포털의 게임업체 내부 직원들이 도박 조직과 결탁해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사기방조 및 배임수재 혐의로 지플러스 직원 박모씨(29)를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박모씨(31)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플러스는 NHN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 인터넷 게임 포털사이트(한게임)를 지원하는 게임 서비스 전문 업체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네고 사기도박을 벌인 변모씨(31)와 김모씨(30)씨, 게임머니 환전업자 최모(24)씨 등 6명을 게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NHN 자회사 직원 '인터넷 사기도박' 결탁 억대 챙겨

검찰에 따르면 사기도박 업자 변씨와 김씨는 지난해 5월 '해킹머니 세탁'(게임머니를 불법으로 만든 뒤 정상적인 게임머니로 돌리는 수법)을 눈감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지플러스 직원 박씨를 찾았다. 하지만 박씨는 해킹머니 세탁을 눈감아주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자신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짱구방을 개설하면 아예 사기도박을 적극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는 "짱구방 제재를 회피하는 요령이 담긴 매뉴얼을 제공하겠다"며 박씨는 변씨 등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사기도박 업자들이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자 박씨는 동료 직원 3명과 함께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도왔다. 박씨는 범행에 사용할 계정(ID)을 미리 동료 직원들에게 알려 사기도박 사실이 드러나도 ID삭제 등의 제재를 취하지 않도록 뒤를 봐주기까지 했다.

박씨 등 NHN 자회사 직원들이 사기도박을 눈감아주고 8개월 동안 받은 돈은 총 1억2000여만원이다. 박씨는 9300만원, 박씨와 공조한 지플러스의 나머지 직원 3명이 3000만원 가량을 받았다.

박씨의 비호아래 김씨 등이 8개월여간 벌어들인 돈은 무려 9억원에 달했다. 변씨와 김씨는 8개월 동안 자신이 운영한 짱구방을 통해서만 각각 2억9000만원과 3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이들은 또 짱구방 운영 희망자들을 모집해 추가 수익을 올렸다. 모니터링 회피 매뉴얼과 ID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아 모니터링 직원들에게 건네는 브로커 역할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짱구방 범행에는 게임머니 환전업자도 깊숙이 개입돼 있었다. 환전업자인 최씨 등 2명은 짱구방에서 취득한 게임머니를 이용자들에게 팔아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총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이들은 모니터링 직원에게서 게임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 스팸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통해 광고해 고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형 포털이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포털 게임업체 내부 직원이 사기도박 조직과 결탁한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며 "향후 전국에 산재된 짱구방 운영자들을 추적해 수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짱구방은 2~4대의 컴퓨터로 인터넷 포커 게임방에 각기 다른 ID로 접속해 서로의 패를 보면서 게임을 벌이는 사기도박 수법이다. 게임머니를 잃는 참가자가 '짱구(바보)'가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짱구방인 줄 모르고 게임방에 접속한 참가자는 서로 다른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사기도박단에 걸려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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