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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자력 재앙, 1~2시간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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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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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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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멜트다운 가능성…체르노빌 사태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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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일본 열도를 강타한 사상 최대 규모 강진에 수도 도쿄 등 동부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면서 원자력 재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확인된 원전 피해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의 '노심용융'(멜트다운·열이 상승해 연료봉이 녹는 현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1986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보안원은 1호기 주변에서 방사선 원소인 세슘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노심용융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노심용융은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정지돼 내부의 열이 상승, 연료인 우라늄을 용해함으로써 원자로의 노심 속 연료봉이 녹는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방사능 증기가 대기 속에 방출되는 등 막대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될 수 있다. 체르노빌 사고와 1979년 미국 펜실베니아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도 노심용융에 의한 것이다.

노심용융은 이날 오전부터 우려됐던 문제다. 자동정지된 원전의 냉각장치가 가동되지 않아 원자로 격납 용기의 압력이 높아져 소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고 특히 냉각수 수위가 낮아져 연료봉이 노출돼 노심용융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된 것.

오전 중에는 제1원전의 중앙제어실 주변의 방사선량 수치가 평소의 1000배까지 올라갔고 부지 정문에서는 평소의 8배까지 상승했다. 이에 일본 원전 사상 최초로 감압 조치를 취해 방사능이 포함된 증기를 격납 용기로부터 배출시켰다. 산케이신문은 증기에 들어있는 방사능 물질이 풍향에 따라 다른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단 방사능 누출량이 워낙 미량인데다 일본 정부가 전날 제1원전에 대한 원자력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덕분에 아직 방사능 누출에 따른 피해는 없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제2원전에 대해서 도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오전까지만 해도 원자력보안원은 누출된 방사선량이 미량이라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라고 밝혔다.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인 인원들의 안전도 지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심용융이 현실화될 경우 안전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세슘 누출 이후 1~2시간 안이 고비로, 이 시간 안에 정상복구되지 못할 경우 대규모 방사능 물질 누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자력 재앙에 대한 공포는 일본뿐만 아니다. 서방언론들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가능성을 주시하며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일본 정부가 원자력긴급사태를 선언한 것은 방사능 누출을 인정한 것이라며 원자로가 과열될 경우 큰 재앙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원전 사고에 따른 막대한 피해 가능성뿐만 아니라 후쿠시마현 원전 10기가 모두 가동이 중단돼 도쿄 등의 전력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절전을 호소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공급량이 급감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도쿄전력 측은 이날 오후 6~7시3800만 킬로와트의 전력소비가 예상되지만 공급은 3500만 킬로와트에 그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전력에서 급히 100만 킬로와트 분의 전력을 조달했지만 이날 오전 7시 현재 117만 가구의 정전 사태가 확대될 우려는 더욱 커졌다.

아울러 일본의 이같은 전력난에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우존스뉴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캐피탈은 "일본 전력량의 15~20%가 공급이 중단돼 정전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며 "이같은 전력난은 대체 연료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캐피탈은 후쿠시마 원전 가동 중단에 따라 부족한 전력이 화석 연료 소비로 대체되면 하루 평균 23만800배럴의 휘발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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