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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터빈실 '초고농도' 방사선 물..복구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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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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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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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전 2호기 정상치 1000만배…격납고 파손 가능성

日원전 터빈실 '초고농도' 방사선 물..복구차질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1~3호기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기준치를 최대 1000만배 웃도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 원전 방사능 공포가 가중됐다. 원자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격납용기가 파손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된 가운데 원전 복구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과 원전 운영업체 도쿄전력은 2호기 터빈건물에 고인 물 표면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1시버트)라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 정상가동시 수치의 1000만배로 일본정부가 정한 안전 한계치 250밀리시버트의 4배에 이른다.

특히 이곳에선 방사능 물질의 일종인 요오드-134가 1㎠ 당 29억베크렐(㏃) 검출됐다. 이는 정상치인 수백 ㏃의 1000만배 가량이며 1·3호기의 검출량보다도 1000배 많다. 2호기 물웅덩이에서 요오드-131은 1㎠당 1300만㏃, 세슘-134와 세슘-137도 각각 230만㏃씩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이 물이 사용 후 연료를 저장하는 수조가 아니라 원자로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요오드-131 때문이다. 요오드-131은 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반감기가 요오드 동위원소 가운데 비교적 짧은 8일에 불과하다. 따라서 저장수조에서 요오드-131이 다량 검출되기는 어렵다.

최악의 경우 이미 2호기 격납용기가 파손돼 방사선 격리가 불가능한 상황일 수 있다. 격납용기가 무사하다면 파손된 냉각수 파이프 등에서 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로 주변의 방사능 수준이 이처럼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작업자들이 즉시 대피하는 등 복구 작업이 난관에 빠졌다. 무토 사카에 도쿄전력 부사장은 2호기 원자로 냉각수를 바닷물에서 민물로 교체했고 1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을 빼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방사선 수치 탓에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 주말 1, 3호기의 조명을 복구한 데 이어 26일엔 2호기의 조명도 다시 켰지만 방사능 우려 탓에 당분간 복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대지진 당시 가동 중이던 1~3호기를 중심으로 방사능 누출 차단 및 원전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4호기의 사용후 연료봉 저장수조에는 냉각수를 추가 투입하고 있으며 지진 당시 가동되지 않았던 5·6호기에선 방사능 누출 우려가 크지 않다.

피폭자 29일까지 입원…福島 앞바다도 오염= 2호기에서 검출된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은 국제원자력협회(WNA)의 기준에 따르면 사람에게 구토와 탈모, 설사를 유발하는 수준을 넘는다. 반복 노출될 경우 심각한 암을 일으킬 확률이 5% 높아질 정도로 치명적이다.

미 아델라이드 대학의 원자력전문가 스티븐 링컨은 "우리가 정상적으로 1년에 받는 방사능은 4밀리시버트에 불과하다"며 "1000밀리시버트는 정말 엄청난 양이 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전 앞바다의 방사선 농도마저 급상승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전날 후쿠시마 근해에서 방사능 요오드가 법적 한계치의 1250배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발표에선 그보다 많은 1851배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4일 3호기 터빈실에서 전력 작업 중 물웅덩이를 디뎌 방사능에 노출된 3명은 오는 29일까지 입원치료를 받을 전망이다. 해당 병원 측은 이들이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가운데 상태가 나쁜 두 사람이 상당한 피부 감염을 입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들이 당시 2~6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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