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반도체 약세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5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불안한 전망이 제기되면서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미국 반도체 설비 생산 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현재 도쿄 증시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전일 대비 34.13(0.36%) 하락한 1305.60으로, 토픽스지수는 1.14(0.14%) 내린 818.02로 각각 오전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설비 생산 업체 다이닛폰스크린제조는 3.4% 하락했다.

또 일본 최대 개발업체 미쓰비시이스테이트는 노무라홀딩스가 사무실 수요 감소 전망을 제시하면서 0.9% 내렸다.

일본 3위 구리생산 업체 미쓰비시머티리얼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에 1.2% 내림세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해외 경제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의 애매한 분위기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계속 주식을 사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 시간 오전 11시41분 현재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287(0.12%) 하락한 2763.769를 기록 중이다.

스탠다드&푸어스(S&P)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은행들의 수익을 해친다고 지적하면서 은행주가 하락 중이다.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건설은행은 각각 전일 대비 0.7%, 1.0% 내림세다.

반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중국선화에너지는 유가 상승 영향에 0.8% 오름세다.

웨이 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 정책과 부동산 정책의 긴축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가동될 것"이라며 "이는 증시를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환경은 나아지고 있지만 국내의 긴축 때문에 증시가 위로 움직이기에 여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6.30(0.41%) 내린 8720.31을,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130.77(0.58%) 밀린 2만2600.0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