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불법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감사원 감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30일 긴급체포했다.
은 전위원은 전날인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14시간여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30일 오전 1시께 은 전위원을 긴급체포하고 서울구치소로 이송했다.
법에서 규정한 긴급체포기한은 48시간으로 검찰은 30일 조사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은 전 위원은 2009년 2월부터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 무마 등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의 내부 정보를 부산저축은행 측에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6일 감사위원 사표가 수리된 은 전위원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냈으며, 대선 당시 최대 의혹이었던 'BBK 대책반장'을 맡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 2011.05.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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