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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링' 가방 팔아 대박난 그 회사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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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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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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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스, 코오롱아이넷, 제일모직 등 이색 사업 포트폴리오

↑주파수공용통신(TRS)장비와 '키플링' 등 패션사업이라는 이종사업을 영위하고 코스닥상장사인 리노스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한지붕 이종사업을 삽화로 소개하고 있는 모습.
↑주파수공용통신(TRS)장비와 '키플링' 등 패션사업이라는 이종사업을 영위하고 코스닥상장사인 리노스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한지붕 이종사업을 삽화로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하는 '컨버전스'는 기업경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통신장비+패션’, ‘무역+IT’, ‘패션+전자소재’ 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업을 한지붕 아래에서 이끌어가면서 안정적인 실적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업들이 증시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연히 시작한 '키플링' 가방사업, 지금은 최고 효자

코스닥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중 하나인 리노스 (874원 ▲24 +2.82%). 지방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공공기관에 다자간 통화가 가능한 무선통신기술인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장비를 도맡아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키플링' 가방 팔아 대박난 그 회사 알고보니..?
지난해 매출액 836억원의 절반이 넘는 450여억원은 통신장비업체로서는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사업으로 벌어들였다. 젊은층들이 애용하는 ‘키플링’, ‘이스트팩’ 등 브랜드 캐주얼가방 판매를 통해서다. 통신장비와 패션이라는 이질적인 사업의 조합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74억원, 영업이익률 8.8%를 거뒀다.

노학영 리노스 대표는 “TRS분야의 대형사업인 국가재난통신망사업이 수년간 공전하는 등 IT사업부문의 불확실성이 높아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시장전망이 밝은 캐주얼 가방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 5일제 근무, 레저 및 여가생활의 증가 등으로 다양한 용도의 캐주얼가방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리노스가 2003년 11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캐주얼가방 브랜드인 ‘키플링’ 영업에 뛰어든 데는 노대표의 '멘토'이던 고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술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IT 이외에 다른 사업도 해보라"고 조언해준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09년말에는 학생들의 백팩의 대명사인 ‘이스트팩’ 판매에도 나섰다. 리노스의 패션n브랜드사업부문 매출은 2003년 108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200억원, 2009년 323억원, 2010년 453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주력인 IT사업부문을 앞질렀다.

TRS분야 사업발주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리노스의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캐주얼 가방사업이라는 안전판이 있어 꾸준한 실적개선이 가능하기 때문. 리노스의 지난 15일 종가는 2425원으로 연초대비 30%나 상승했다.

◇무역+IT조합으로 3년만에 매출 두배로 늘려

19일 코스피에서 매매를 시작하는 코오롱아이넷 (0원 %)도 대표적인 '한 지붕, 두 사업' 기업으로 꼽힌다.

코오롱아이넷은 지난 1990년 설립된 코오롱정보통신이 전신이다. 서버, 스토리지 등 IT솔루션을 공급하던 코오롱정보통신이 지난 2006년 코오롱그룹의 무역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인터내셔널과 합병하면서 코오롱아이넷으로 이름을 바꾸고 ‘IT와 무역’이라는 독특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철강, 화학, 군수, 기계 등의 수출입을 통해 무역사업부문에서만 매출액 786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은 1조원을 넘어 1조71억원을 달성했다. 불과 3년만에 매출이 두배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는 저평가상태다. 코오롱아이넷이 코스피 이전에 나선 주요 배경이다. 코오롱아이넷의 지난 15일 종가는 2070원이다. 코스피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3일 연속 상승했지만, 주가는 연초와 비슷한 수준.

코오롱아이넷 관계자는 "무역과 IT사업의 조화를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코스피 이전을 계기로 좀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우리가 아직도 패션기업으로 보이나요?'

제일모직 (0원 %)은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빈폴, 갤럭시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패션회사로 기억된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이미 국내 IT소재 대표기업으로 변신한지 오래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매출액 5조186억원(IFRS 개별 기준)중 패션부문 매출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일모직은 지난 1980년대부터 패션 및 직물사업이 하향곡선을 그리자 화학사업에 뛰어들었다.

ABS 등 전자제품, 자동차 외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를 만드는 화학부문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현재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전자재료부문이다. 편광필름 등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를 생산중이며, 특히 최근 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든든한 캡티브마켓을 갖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가속화되고 주가도 상승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추진하는 신성장사업은 기존 주력사업 또는 전후방사업과 연관된 경우가 많고 대부분 자회사를 통해서 추진된다. 아무래도 기업의 핵심역량이 분산되고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하지만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종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성장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실속경영을 펼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 등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경영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붕 이종사업' 기업들
↑'한지붕 이종사업'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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