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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선 괴물 <7광구>, 시추선 대박 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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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항영 MTN 전문위원·안정숙 MTN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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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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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찾아라 문화 속 대박종목/ <7광구>

[편집자주] 영화 속에 숨어있는 대박종목을 찾겠다며 의기투합한 MTN 이항영 전문위원과 안정숙 작가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2를 맞아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가요와 팝송, 소설과 패션으로까지 눈을 돌렸습니다. 다양한 대중문화와 유행 아이템 속에서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읽어내고 돈 되는 정보를 찾아 나섭니다.
한국조선해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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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도 이런 혹평이 없다. 네티즌 평점은 별 2개를 다 채우지 못했고 어떤 이는 차라리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낫다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18만명을 동원하며 첫주 100만명, 5일 만에 15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낸 영화, 바로 <7광구>다.

<7광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3D영화를 표방하며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송새벽, 박철민 등 화려한 출연진과 <괴물>의 뒤를 잇는 한국형 괴수영화란 기대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작했다.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란 소재도 특이하고 시각적인 효과도 나쁘지 않았지만 많은 네티즌과 평론가들이 지적하는 사항은 과유불급, 즉 너무 많은 볼거리의 남발로 인해 이야기의 중심을 잃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다. 몰입하려고 하면 감정선이 끊기고 호흡이 달라지는 장면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깎아내리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 보여준 <7광구>

더 탄탄한 스토리,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쓴소리도 필요하지만 격려와 박수도 필요하다. <7광구>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필자에게 있어 <7광구>가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 건 영화 속에서 이클립스호로 나온 석유시추선(물론 영화 속 석유시추선과 실제는 많이 다르지만) 때문이었다. 필자가 증권업계에 처음 입문했을 때 담당했던 섹터가 조선업종이라는 건 지면을 통해 여러 번 밝힌 바가 있다.

당시 국내 업체들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을 주로 만들었지만 이제는 석유시추선 수주 1위 기업으로 우뚝 설만큼 발전했다. 조선업종도 자동차, 반도체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산업으로 당당하게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7광구>의 배경이 되는 심해 석유시추선인 드릴쉽을 상반기 기준만으로도 18척(총 100억달러 수준)이나 수주했다. 척당 가격이 무려 5억~6억달러이니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한 것이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각국의 심해시추사업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오일 메이저들의 시추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드릴쉽은 1950년대 말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드릴쉽을 수주하는 것은 무리였다. 유럽의 기술력이 워낙 앞서 있었기 때문인데 2000년대 들어 유가가 안정되면서 심해시추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선진 조선소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왔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드릴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조선업체가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드릴쉽 분야 新강자 현대중공업

원래 국내 조선소 중에서도 이 분야에 특화된 쪽은 삼성중공업이었다. 90년대 중반부터 시장을 개척한 덕분에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수주한 드릴쉽 중 사상최고가는 2008년에 수주한 9억4200만달러 규모였다.

업계 1위는 삼성중공업 (6,540원 상승20 0.3%)이지만 올해 5월까지만 보면 드릴쉽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중공업과 같은 7척을 수주했는데 기존 드릴쉽보다 유지비가 덜 들고, 시추능력을 향상시킨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드릴쉽 전용설계와 선상에서 자체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점이 통했던 것이다.

현대중공업 (130,500원 상승4500 -3.3%)은 이런 드릴쉽 분야 외에도 기존 컨테이너선, VLCC선, LNG선 등의 다양한 선박사업과 엔진, 건설장비, 전기전자, 그린에너지, 그리고 플랜트사업부까지 영위하는 모든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는 그야말로 글로벌 리더기업이다.

동종업계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글로벌 레벨의 조선업체이지만, 현대중공업이 이들과 다른 점은 조선분야에 의존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비중이 작아서 수익이나 매출의 안정성이 훨씬 크다라는 점이다. 투자자들에겐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조선업종 유일한 대안은 여전히 현대重

그러나 최근 현대중공업 주가는 단기에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쇼크로 주식시장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가 2분기 실적쇼크까지 기록했기 때문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1%나 급감했는데 2009년 이후 저수익 수주물량의 매출인식이 주요 원인이었고 이와 더불어 해외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도 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조선산업이 대표적인 수주산업임을 고려한다면 과거의 실적보다는 궁극적으로 수주 모멘텀이 가장 중요한 드라이버임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앞으로의 수주시황에 대한 고려가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들어 가파른 속도로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는데 조선 부문은 목표치의 114.0%인 85억달러, 해양부문은 목표치의 67.2%인 3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이나 대우조선 대비 2013년에 인도 가능한 수주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반기 이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LNG선 등에서의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투자 포인트다.

다만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여타 업종과 달리 조선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극명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다수는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감히 목표주가를 내리거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 하이닉스 인수루머와 관련된 일련의 시련을 겪으면서 신뢰도에도 약간은 금이 간 것도 사실이다.

목표주가도 천차만별이어서 50만원 초반대에서 70만원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그렇지만 필자는 조선업종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대표산업이며 조선업종의 유일한 대안은 여전히 현대중공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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