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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언제 살아나나..운용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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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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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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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 매각·건설 작업 지연으로 손실..만기 연장, 소송 잇따라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운용사들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부동산 펀드 손실로 소송에 휘말리거나 펀드 만기 연장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을 돌려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고 있지만 신뢰도나 영업역량에 이미 타격을 입은 상태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수익자총회를 열고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에 투자했다가 손실위기에 처한 '하나UBS부동산펀드' 만기를 1년 더 연장했다. 만기 연장만 4번째다.

펀드는 총 투자금 1조원에 달하는 양재동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지난 2007년 8월 투자했다. 하지만 성우종합건설, 대우자동차판매 등 시공사의 워크아웃과 시행사 파이시티의 법정관리행으로 사업이 지체됐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양재동 물류센터 PF 시공자 선정에 단독 응찰,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꺼졌다. 하지만 기존 파이시티 경영진과 채권단 간 갈등이 남아 있어 사업 정상화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KDB생명이 제기한 부동산 펀드 소송에서 일부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3일 KB자산운용에 대해 KDB생명에게 1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KDB생명은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에 투자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계획보다 투자비용이 늘어나자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펀드는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분양이 저조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현재 원금전액과 3%대의 수익을 지급 완료했다"며 "법원이 양쪽 책임을 일정부분 인정했기 때문에 부분 배상 판결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계획 당시 계획했던 토지대금이 매입과정에서 늘어났으나 이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므로 항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대한생명보험이 제기한 부동산 펀드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적이 있으며 북악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호'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광장타워와 대전 은행동의 뱅시빌딩 매각을 추진이지만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수자로부터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골든브릿지 관계자는 "전체 대금 중 90% 계약금을 받는 것은 무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10%에 대해서는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10% 잔금을 못 받을 경우를 대비해 신규 매수인과의 매각 작업을 진행,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동산 펀드가 만들어져 결국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여러 펀드를 잘 운용해도 한 펀드에서 심각한 부실이 발생하면 운용사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에 투자한 펀드라면 현재 큰 손실을 보고 환매하기보다 좀 더 기다렸다 원금이라도 회수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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