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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국회 사태에 책임감 느껴…영원한 은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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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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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12일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12일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게 꼭 정치를 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앞으로 좀 시간을 갖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사는게 좋을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12일 오전 갑작스럽게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은 의원회관에서 뉴스1 기자와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정작 본인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정 사무총장은 사퇴 배경에 대해 "두 가지다. 일단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대로고, 그 다음에 3선을 하면서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국회가 엉망인 상황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회가 전혀 변하지 않고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4대강 사업 예산문제로 국회가 난장판이 되었을 때, 국회가 몸싸움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쇄신의 노력을 다 해보고 그래도 또 이런 일이 생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다짐했었다"며 "그럼에도 (한미FTA 비준안이 한나라당에 의해) 단독처리 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까지 터지는 일이 있었다"고 불출마배경을 밝혔었다.

정 사무총장은 "내가 초선이면 모르겠지만 3선이나 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고 하면 깊은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다음에 또 (국회에) 들어와서 하는 것보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지지자들과 당원들에게는 "상의를 먼저 하지 못해 미안하고, 그동안 이렇게 과분하게 베풀어줬는데 기대만큼 못한 것도 많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앞으로 좋은 사람이 와서 많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결정이었지만 부인을 비롯해 가족들은 그의 뜻을 지지해줬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굉장히 좋아하면서, 내 생각을 아니까 '당신 뜻대로 하라'고 하고 잘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 "아까 군대에 있는 아들이 TV를 보고 '아빠 (결정을) 지지한다'고 전화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친누나도 '어렵게 결정했겠지만 지지한다'라고 문자가 왔다고 했다. 다만 여든이 넘은 홀어머니에게는 "몇 번이나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말씀을 못드렸다"며 난처한 듯 말했다.

그가 떠난다는 사실에 동료 의원들도 많은 아쉬움을 느끼는 듯 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 박선숙 의원은 화들짝 놀라 그를 따라와 굳은 표정으로 그의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박 의원은"지난번에도 여러번 말렸지만 더이상은 말리지 못하고 따라온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에도 김부겸·박영선·우윤근 의원 등이 찾아와 격려와 만류가 섞인 많은 얘기를 나눴다.

손학규 대표에게도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그는 '손 대표는 뭐라고 하던가'라고 묻자 그는 "찾아가서 얼굴만 보고 왔는데, 그냥 웃더라"라고 대답했다."지난번에 몇 번 암시를 줬는데 그때는 깊이 안새겨들었던거 같다"며웃었다.

정 사무총장은"나는 아쉬울때 떠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비리같은 걸로 떠나지 않고 이렇게 떠나는 것도 고마운 일 아니냐"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사퇴 결심은 오랫동안 해왔다고 했지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놓은 것이 없다고 했다. "그만둬야겠다는 결정만 먼저 해놓은거다. 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머리가 꼬이고 좀 더 해야겠단 생각이 자꾸 들더라. 그래서 먼저 (결정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들 속에 들어가 좀 더 느껴보고, 어려운 나라에 가서 사람들을 좀 봤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나서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판단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15일 통합 결의될때까지만 마무리하고 갔으면 좋겠다. 임시지도부가 들어올때 까지만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그동안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못했다. 책도 좀 써야될 것 같고"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불출마 선언이 영원한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했다.그는 "영원히 떠날 수 있다는 생각까지 갖고 불출마선언을 한 것다"라면서도 "좀 더 많이 생각을 해보고 사람들을 만나본 뒤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88년 노태우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 정무과장을 지낸정 사무총장은1995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경기도 평택에서 내리 3선을 한 중도 성향의 중진 의원이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정적이 없는 정치인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손학규 후보의 특보단장을 맡은 '손학규계' 인사다.

지난 5월부터는 전임자인 이낙연 의원의 뒤를 이어 신임 사무총장에 올라 당무를 이끌어 왔다. 올 초에는 폭력없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의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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