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 11명···'배나사' 26세 이준석 포함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번째 쇄신 작품인 비대위원 인선안이 27일 공개됐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6명으로 꾸려진다.

외부 인사로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조동성 서울대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사장(26) 등 6명이 뽑혔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올해 26세의 청년 벤처기업인 이준석 대표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클라세스튜디어를 창업했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과외를 하는 봉사단체 '배사나(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를 운영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김종인 전 수석은 개혁성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관료를 지내 박 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연구원장의 '멘토'로 불릴 만큼 여야 모두와 인연이 두텁다.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을 지낸 조현정 대표는 '벤처 성공신화'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이다. 조동성 교수는 최근 박 위원장이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할 때 배석할 만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합리적 보수 인사로 이명박 정권에 쓴 소리를 해 왔으며, 이양희 교수는 7선 의원 출신인 이철승 전 헌정회장의 딸로 아동 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당내 인사로는 쇄신파 초선 의원인 김세연·주광덕 의원이 포함됐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박 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상임전국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상정, 최종 추인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