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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도 비껴가는 저력..외국인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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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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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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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 경제대국 넘보는 인도네시아<上>

[편집자주] 외신들이 인도네시아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9일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시장이 향후 엄청난 성장을 구가할 것이란 분석을 인터넷판 톱기사로 내보냈다. 사실 인도네시아는 주목받을만 하다. 세계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 나라는 경제성장률과 국가신용등급을 이 와중에 더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머지 않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과 그 배경, 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세 편에 걸쳐 살펴본다.
지난 12월 중순 인도네시아 국민은 감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를 휩쓴 금융위기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지 무려 14년만의 일이다.

더욱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이 투기등급으로 추락한 가운데 근래 주요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당하고 있던 터라, 인도네시아의 '투자적격' 등급 상향 조정은 전 세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장기 국채 신용등급(국가신용등급)을 적격투자 등급인 Baa3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역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 유럽 위기를 타지 않는 나라..성장률과 국가신용등급은 되레 상승

유럽위기도 비껴가는 저력..외국인 투자 몰려
한국이 IMF 사태로 큰 고통을 받았듯이 인도네시아 역시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엄청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구제자금 지원 대가인 가혹한 구조조정 여파로 폭동이 발생했고, 30년간 장기 집권해온 수하르토 정권의 몰락까지 초래됐다. 인도네시아의 미래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인도네시아가 아니다.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지위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경제 성장률도 2011년엔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6.5%에 달했다.

주변국들이 지난해 급속한 성장둔화에 빠진 것과도 비교가 된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은 2년 만에 최저인 3.6%로 떨어졌다. 태국의 성장률은 1.8%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온 데다, 분기단위로는 10분기째 성장률이 낮아졌다.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4.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무렵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가 리세션에 빠져든 것에 비하면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적표는 훌륭하다. 인도네시아는 이듬해부터 다시 6%대의 성장을 회복했다.

또 올해 유로존이 다시 리세션에 빠져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인도네시아는 6%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는 “인도네시아의 지난 2011년 GDP 성장세는 뚜렷하게 안정적이고 왕성했다”며 “성장이 사라진 세계 경제에서 인도네시아 경제는 성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구 2억4000만명의 내수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자본도 인도네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 車 메이커, 투자은행(IB) 앞다퉈 인도네시아로

돈 냄새를 가장 잘 맡는 투자은행(IB)부터 자동차업체까지 현지사업 확대 바람이 불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가 선점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근 세계적인 IB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와 씨티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주식팀을 확대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2010년 현지 증권사 리퍼블릭을 인수하고, 금융전문가와 애널리스트를 충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간스탠리가 현지 증권사 티가 팔라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가장 먼저 주목했던 골드만삭스가 티가 팔라 인수를 저울질 하는 사이에 끼어들었다. 모간스탠리는 제임스 브루위스 전 UBS 인도네시아법인장을 영입해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주식거래와 인수주선업무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모간스탠리는 지난 2008년 인수주선업무 자격을 획득했다. 모간스탠리는 모든 자격을 다 갖추기 위해 현지 증권사 인수에 나선 것.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중반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증권사 경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선두의 자동차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세계의 톱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세대 자동차 허브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이 내년에 100만대 정도 되겠지만, 앞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중 하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4위의 인구를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엄청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자동차 시장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인당 국민소득이 4000달러 정도임을 감안하면 인도네시아의 모토라이제이션(자동차 대중화)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통상 1인당 GDP가 3000달러에서 1만달러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모토라이제이션이 나타난다. 향후 경제성장과 맞물려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의 잠재력이 상당할 것임을 짐작케 한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선점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인도 타타, 중국 지리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증산 내지 투자를 늘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7년전 인도네시아 시장을 떠났던 GM은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토요타는 최근 2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14년까지 생산설비를 2배 확충해,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스즈키 자동차는 지난달 거의 2배로 증산하는 7억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닛산자동차와 다이하츠자동차도 증산 중이다. 또 중국의 저장지리는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조립공장 확충을 검토 중이고 인도의 타타자동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대표적인 소형차 나노를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는 공장 건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대차를 조립 생산하는 PT 현대 모빌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WSJ에서 "모회사(현대차)가 허락한다면, 인도네시아는 (단순한) 자동차 조립생산 대신 제조공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스즈키 인도네시아 법인의 데비이 투일란은 "인도네시아는 경제적으로 좋은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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