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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에 거래도 '뚝'..증권사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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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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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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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대비 거래대금 반토막..증권사 수익 기대 줄어

최근 코스피 지수가 두달 가까이 2000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 규모도 크게 줄었다. 증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개인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 규모 감소는 증권사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권사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증시 조정에 거래도 '뚝'..증권사 '한숨'
◇코스피+코스닥 합한 거래 5조원대=1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조9366억원, 1조7230억원으로 총 5조6597억원에 머물었다. 이는 지난해 12월26일 5조3910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특히 올 들어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지난 2월 초의 11조9383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도 두 시장 거래대금은 총 6조3533억원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일평균 거래대금을 월별로 보더라도 거래 감소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2148억원에서 2월 9조8383억원까지 늘었으나 3월 7조6189억원으로 급감했다. 4월 들어서는 7조원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거래부진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의 이슈가 없고 주도주도 보이지 않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1,2월만 하더라도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면서 특정 업종들이 시장을 이끄는 등 장세 특징이 뚜렷했고 이에 따라 거래도 활발했다"며 "하지만 2달 넘게 20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경기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그간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중산층의 투자 여력이 약화한 것도 거래량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칫 증시 거래 위축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증권사 늘어나는 '한숨'= 주식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거래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현상이 좀 더 이어지면 수익 감소가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거래대금 10조원 이상은 호황으로 보고 있고, 6조원을 밑돌면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모임에서도 거래 위축으로 인해 올해 업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거래만 놓고 봤을 때 대형사들의 경우 수익에서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수준인 만큼 거래감소가 증권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초 하반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식거래가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 상황 및 금융당국의 신용융자 한도 제한 등 증권업종이 처한 제약 요인을 고려할 때 지난해 보다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종 지수는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증권업종지수는 1926.8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2213.59) 대비 약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 가량 떨어진 것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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