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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젊은이들의 팟캐스트 '나일반' 인기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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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기자
  • 2012.05.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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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반인이다' 녹음현장에서 진행자 김재용씨(가운데)를 비롯한 패널과 게스트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만드는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평범한 사람들이 진행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팟캐스트 '나일반'(나는 일반인이다). 방송에서 다루는 이야기 소재도 모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정치 사회적 쟁점들과는 거리가 멀다. 보통 방송과 달리 분위기도 평범한 술자리에 가깝다.

하지만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일반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송은 한 때 팟캐스트 코미디 부문 1위까지 올랐다. 지금도 꾸준히 회당 다운로드수가 6000회에 이른다. 최근까지 다운로드수는 100만을 훌쩍 넘어섰다. 덕분에 청취자들의 출연요청은 물론 광고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나일반 관련 책 출판도 앞두고 있다.

나일반을 진행하는 대학생 김재용씨(25)는 인기비결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코 평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모든 사람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저마다 독특한 고민을 가지고 있고 나름의 도전과 실패가 있습니다. 청취자들이 이 부분에 많이 공감해주는 거 같아요.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면서요."

김씨는 지난해 우연히 무릎팍 도사를 보다 무릎팍 도사 팟캐스트 버전을 생각했다. 곧바로 동갑내기 친구 4명을 불러모아 사비로 성신여대 근처에 있는 녹음실을 빌렸다. 이후 시험방송을 몇차례 가진 다음 지난해 12월 업로드를 시작했다. 이어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 녹음실에 다른 게스트를 초청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날 무릎팍 도사를 보는데 문득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도 저 정도 콘텐츠는 꺼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당시엔 '나는 꼼수다'가 한창 유행이었고요. 여기에 착안해서 친구들과 팟캐스트 방식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무릎팍 도사를 만든 거죠."

이렇게 시작된 방송이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모두 24회 총 71편. 그런 김씨에게 방송을 시작한 이후 어떤 게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었다. 그는 지난 10회 때 출연한 시각장애인 서주영씨(23)라고 답했다.

"매스컴에서 장애인은 늘 몸이 불편한 사람들. 그래서 배려가 필요하고 가여운 삶을 사는 모습으로 비쳐지죠. 서씨는 대중매체에서 장애인을 다룰 때 그런 부분만 부각되는게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방송에 나오면서 기존 매체와 달리 다른 게스트들처럼 평범한 사람으로 대해주는 것이 너무 좋고 편하다고 하셨어요. 방송을 시작하고 가장 뿌듯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많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20~30대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나치게 산만한 웃음만 있고 깊이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엔 자극적인 소재들을 다루는 팟캐스트에 밀려 순위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비판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모든 매체가 똑같은 이슈와 거대담론에 매몰돼 있을 때 저희는 구석진 곳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해주고 싶어요. 이제는 보통 사람들이 시대의 메인이 되고 있잖아요. 평범한 사람들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나일반도 그런 흐름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들어보세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고 감동적인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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