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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턴마라톤서 '폭탄테러', 최소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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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유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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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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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30명 이상 부상·사상자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듯..FBI, 이번 사건 테러로 간주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보일스턴 거리 인근에서 보스턴마라톤 대회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보일스턴 거리 인근에서 보스턴마라톤 대회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블룸버그)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

미 연방 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기로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결승선 부근서 2시50분쯤 두 차례 폭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17회 보스턴마라톤이 열린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결승점인 보일스턴 거리 부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스턴 경찰이 밝혔다.

목격자들이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많았다고 전하고 있고, 심각한 부상자자 1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폭탄테러는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이상 지나고,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이미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발생했으나 당시 결승선 주변에는 경기를 보던 관중들이 몰려 있어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보스턴의 보일스톤 거리 북쪽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고 수초 후 다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로 마라톤 대회장 인근은 피를 흘리는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 텐트와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네바 코아클리 보스턴경찰 대변인은 "폭발이 있었고 이후 경찰과 긴급구조팀, 소방관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며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로라 맥린은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며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인근 5층 베란다에서 결승선을 보고 있던 벡 댕글러씨는 "순식간에 연기가 솟아오르더니 이내 파편들이 주변으로 튀었다"면서 "이후 폭죽 냄새가 자욱하게 주변으로 퍼졌다"고 말했다.

또 현장을 목격했던 라리사 빙클리씨는 "첫번째 폭발이 난 뒤 20여초 후에 또 다른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 올랐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연기가 나는 반대편으로 질주했다"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보일스턴 거리 인근에서 보스턴마라톤 대회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번 테러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보일스턴 거리 인근에서 보스턴마라톤 대회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번 테러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블룸버그)
◇ FBI, 이번 사건 테러로 간주..용의자는 사우디인?

보스턴마라톤 대회 폭발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용의자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용의자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기로 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포스트는 이날 웹사이트에 20살의 사우디아라비아인이 사건 용의자로 확인됐다며, 용의자는 현재 보스턴 병원에 구금된 상태에서 폭발로 인한 화상을 치료 받고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LAT)도 익명의 FBI 관리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보스턴마라톤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우디 국적의 용의자를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신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방송도 이번 사우디 국적의 용의자가 보스턴 병원에 구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 당국은 이 보도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이날 아직 용의자 신병을 확보하거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오바마 대통령 "반드시 책임 묻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인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하면서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3시간여 후인 오후 6시 10분에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아직 누가 이 사고를 일으켰는지, 혹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실수 없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에 책임이 있는 자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미국인들이 오늘밤 보스턴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내겠다고 맹세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어떠한 결론도 성급히 내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십여분 만인 오후 3시쯤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자넷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등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브리핑 받았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총기사고 관련 좌담회에 참석한 도중 TV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하는 한편 톰 메니노 보스턴 시장과 데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보스턴 폭발지역 인근 통제..뉴욕 등 대도시 경계 강화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역 인근은 통제되고 있으며, 대피령이 내려졌다.

보스턴시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폭발물의 원격 기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스턴 지역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전면 폐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스턴 폭탄테러 인근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뉴욕 경찰도 이와 관련해 주요 호텔과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보안 점검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워싱턴DC 도심에 있는 백악관 인근 펜실베이니아 거리를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세계 최고의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라톤 대회다. 올해로 11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2만7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미국독립전쟁 당시 보스턴 교외의 콩코드에서 미국의 민병이 영국군에 대항해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897년에 처음 열린 이후 매년 4월 셋째 월요일에 열린다. 런던마라톤, 로테르담마라톤, 뉴욕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마라톤대회로 꼽힌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마라톤 코스 중 26마일에 특별한 표시물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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