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생명체가 움직이는 램프가게에 놀러오세요"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좌: Gorgonian Chandelier,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 electronic device, resin (CPU board, motor, LED), 200cm
우: Insecta Lamp,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 electronic device, magnet (CPU board, motor, LED), 15x15x29cm /사진제공=갤러리현대

Cakra Lamp,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electronic device (CPU board, motor, LED), 18x55cm /사진제공=갤러리현대

움직이는 기계 생명체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최우람 작가(43)의 신작 10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 아트큐브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 최우람 '램프샵 프로젝트' >를 통해서다. 이번 신작에는 모두 불 켜진 램프가 등장한다.

최 작가는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를 만들고 거기에 흥미로운 탄생설화를 입혀 관객들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키네틱(kinetic)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시도로, 관객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 놓는다. 램프샵은 인적 드문 길 위에 홀로 빛을 내며 서있는 작은 공방에서 로봇을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을 담고 있다.

램프샵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샹들리에는 작가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보았던 산호초의 움직임과 닮았다. 신작에 등장하는 램프가 뿜어내는 빛은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비추는 것이다.

전시공간은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큐브 모양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했다. 외관은 검은색 가벽으로 빛을 철저히 차단해 오직 램프의 빛만 밝게 빛나도록 했다. 고동색으로 도색 한 벽은 어둠 속에서 작품의 그림자가 은은하게 비추도록 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의 기계 생명체에 대한 사유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오전11시~오후8시. 문의(02)2287-3585.

좌: Gorgonian Chandelier,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 electronic device, resin (CPU board, motor, LED), 200cm<br />
우: Insecta Lamp,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 electronic device, magnet (CPU board, motor, LED), 15x15x29cm /사진제공=갤러리현대

좌: Gorgonian Chandelier,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 electronic device, resin (CPU board, motor, LED), 200cm
우: Insecta Lamp, 2013, Metalic material, machinery, electronic device, magnet (CPU board, motor, LED), 15x15x29cm /사진제공=갤러리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