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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역 바닥 내려앉았다, "굴착공사 지속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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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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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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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추가 균열… 전문가 "대형사고 우려", 철도공단 "위험 조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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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홈지붕과 에스컬레이터 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한 보강 기둥과 바닥에 발생한 부동침하./사진=윤일선 기자
MT단독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에 따른 서울역 지하 연결통로 굴착공사로 서울역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목 전문가들은 공사가 계속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기자가 둘러본 서울역 지반은 부동침하(지반 등이 불균등하게 가라앉는 현상)가 진행 중이고 플랫폼 바닥과 건물에는 곳곳에 균열이 생긴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갈라지고 벌어진 출입문 아래는 시멘트로 메워 놓았지만, 추가로 진행된 균열이 선명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기둥은 기울어져 있었고 바닥 보도블록은 평형을 잃었다.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 연결통로 사업을 맡은 건설업체 컨소시엄이 인천공항철도 지하 3층과 서울지하철 1ㆍ4호선을 연결하는 환승 통로 공사를 위해 서울역 지하를 가로지르는 총연장 304m의 지하 굴착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구간 지하 11m 아래에는 파이프를 수평으로 박아 땅을 파내는 지하굴착공사(PRS : Pipe Roof Structures)가 한창 진행 중으로, 이 굴착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이 내려앉고 플랫폼이 쳐졌으며 바닥 구조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지반침하로 플랫폼이 휘어지면서 쳐졌다./사진=윤일선 기자
지반침하로 플랫폼이 휘어지면서 쳐졌다./사진=윤일선 기자
문제는 플랫폼에 발생한 크랙(벽체 균열)과 서울역을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포스트(기둥) 주변에 발생한 금이 멈추지 않는 데 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를 지탱하고 있는 상부 슬라브 위치와 하부 슬라브 위치가 계속 뒤틀리면서 설계 안전율에 한계에 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토목전문가는 "PRS 공법을 비롯한 전세계 그 어떤 지하굴착공법이라도 돌을 비롯한 장애물을 만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큰 공극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지목하고 "서울역과 같이 길이가 긴 건물은 전체적으로 내려앉는 침하보단 부동침하 등에 따른 급격한 지반 침하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철도공단 측은 수동 및 자동화 계측기 등을 설치해 관찰하고 있으나 아직 붕괴 등의 특별한 위험이 의심될 조짐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철도 이용객들은 지반 침하가 눈으로 확인될 정도여서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김모씨(45·대전)는 "KTX를 이용해 매일 대전과 서울을 출퇴근하는 데 지난해 가을부터는 균열이 더 눈에 띄는 것 같아 볼 때마다 걱정된다"면서 "보수를 비롯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기둥은 기울어져 있고 그 뒤로 약 2m 높이의 계측기를, 뒤편 하부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위치 유지시스템이 설치됐다./사진= 윤일선 기자
에스컬레이터 안전 기둥은 기울어져 있고 그 뒤로 약 2m 높이의 계측기를, 뒤편 하부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위치 유지시스템이 설치됐다./사진= 윤일선 기자
철도공사 관계자는 "비개착 공법인 PRS 공법은 원래 선로를 받쳐 놓고 작업해야 하지만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다 보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반 침하로 인한 선로 처짐은 레일 빔으로 보강한 데 이어 수시로 보강하고 있으나 구조물 수리는 지금 해봐야 땜질식으로 할 수밖에 없어 공사가 마무리되면 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설치한 계측기로 균열이나 지반침하 정도를 관찰해 우려되는 상황이 확인되면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이라 밝히고 "침하가 발생한 곳은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심하면 전면 재시공까지 시공사에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서울역에 발생한 균열과 침하는 기존에 있었던 것으로 이번 서울역 연결통로 공사로 인한 크랙이 발생한 곳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과 건설업체 컨소시엄, 코레일 사이에서 서울역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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