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재산 '13조' 육박, 일가 재산 총액은…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지난해 10월 '삼성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2)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68)./ 사진=홍봉진 기자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규모가 13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주식, 부동산(공시가격) 등 표면적으로 드러난 등기자산만 12조87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68)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5),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3),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40) 등 이 회장 일가 5명의 총 재산은 20조609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지분을 소유한 이 회장은 상장사 지분 11조7180억원 어치와 비상장사 지분 479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계열사 지분의 가치는 지난해 5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년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비상장사는 상속증여세법상 가치평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또 공시가격으로 추산한 부동산 등 등기자산도 6780억원에 달해 총 재산규모가 12조875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장사 지분 1조2220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2조6900억원, 기타재산 520억원 등 총 3조9640억원으로 이 회장 일가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은 상장사 지분 1조5460억원 어치와 기타재산 310억원을 합쳐 총 재산규모가 1조577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두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상장 예정인 삼성SDS 지분 각각 1조원 어치와 부동산 등 기타재산을 갖고 있었다.

이부진 사장의 경우 총 재산규모는 1조1290억원, 이서현 사장의 총 재산규모는 1조64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포브스가 발표한 '2014년 한국 50대 부자 명단'에서 자산규모 13조3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같은 명단에서 이재용 사장은 5조1500억원으로 3위를, 이부진 사장은 1조4413억원으로 17위를, 이서현 사장은 1조2354억원으로 2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