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통장에 넣다 빼면 60만원 더…" 형제 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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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서울 구로경찰서는 은행잔고 증명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면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입금 받은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모(38)씨를 구속하고 정씨의 동생(34)을 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딜러에게 소개받은 최모(59·여)씨에게 서울 구로구 한 은행에서 "화물차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1억원의 통장잔고 증명이 필요한데 빌려주면 60만원을 주겠다"고 말해 1억원을 입금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서울, 부산 등에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동생을 통해 최초 범죄수법을 배운 뒤 인터넷, 정보지 등에서 잔고 증명을 받으려면 하루 동안 통장에 돈이 입금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점 등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화물업 종사자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도장, 통장, 차용증 등을 피해자들에게 맡기고 피해자들을 은행에서 만나 수수료를 즉시 지급했다.

정씨는 범행을 통해 번 3억원 중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생 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수사 중"이라며 "피의자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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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통장에 넣다 빼면 60만원 더…" 형제 사기단

"화물차 사업자 등록 필요한 통장잔고 증명에 쓸 돈" 속여 3억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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