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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수사' 3개월…국내는 벌써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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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황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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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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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웠던 초기 수사, 유병언 도피로 난항…유병언 사망 확인 후 급물살

 (서울=뉴스1)민경석 기자 = 경찰이 지난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대균 씨와 그의 조력자 박수경씨를 체포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2014.7.28/뉴스1
(서울=뉴스1)민경석 기자 = 경찰이 지난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대균 씨와 그의 조력자 박수경씨를 체포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2014.7.28/뉴스1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유 전회장의 죽음과 대균씨의 체포, 이들의 도피를 도운 측근들의 자수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수사는 일단락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4월20일 인천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회장 일가에 사고의 책임을 묻겠다"며 수사력을 모아 왔다. 검찰은 3개월여간 퇴근까지 반납해가며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유 전회장의 사망으로 '실패한 수사'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순조로웠던 초기 수사…유병언 도피는 생각 못해

수사 초기 검찰은 유 전회장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를 빠르게 진행했다. 특히 검찰은 고창환 세모 대표, 변기춘 천해지 대표, 박승일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김동환 다판다 감사, 오경석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이재영 아해 대표, 이강세 아해 전대표,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 등 유 전회장의 측근들을 구속하며 순조로운 수사를 자신했다.

이들은 모두 유 전회장 일가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를 지급하거나 유 전회장의 사진을 실제보다 고액에 사들여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유 전회장이 실제로 계열사들을 관리해왔다는 것과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수천만원의 돈을 챙겨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혐의를 입증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후 마지막으로 유 전회장 일가에 대한 직접 조사를 하려했다.

검찰은 당시 유 전회장 등이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검찰은 종교지도자로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만큼 유 전회장이 출석에 응할 것으로 판단했는데 결국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가 모두 잠적…檢 당황

지난 5월12일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대균씨는 검찰 소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도주했다. 유 전회장 역시 16일 소환 통보에 아무런 대답 없이 불응하고 잠적했다.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균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자신이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도피를 시작했다. 유 전회장도 그 소식을 듣고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도피한다. 검찰은 이 사실을 유 전회장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이후 파악하게 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검찰 수사는 핵심인물들의 도피로 난항을 겪게 됐다. 본격적인 검거 작전이 시작됐으나 이후 한달동안 검찰은 유 전회장의 그림자만 쫓았다. 유 전회장과 대균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으로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경찰 병력이 추가로 투입됐으나 유 전회장의 신병은 끝내 확보하지 못하고 검·경의 불화설만 커졌다.

검찰은 코앞에서 유 전회장을 놓치기도 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은신하고 있다고 판단해, 5월25일 오후 9시30분쯤 별장을 급습했다.

당시 별장에서 체포된 신모씨는 "유 전회장이 검찰 수색 당시 별장 2층의 비밀공간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한다. 검찰은 뒤늦게 비밀공간을 찾았지만 유 전회장은 없었다. 유 전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마무리 된 후 별장을 몰래 빠져나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장남은 붙잡았지만…

검찰이 유 전회장에 대한 두번째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직후 유 전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달 12일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시신이 발견됐는데 이 시신이 유 전회장이라는 것이었다.

3개월동안 유 전회장을 쫓던 검찰은 유 전회장이 시신이 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파악해 비판을 받았다. 이 일로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사표를 냈고 수사팀장인 김회종 차장검사 등은 전보조치됐다.

유 전회장의 사망 직후 남은 수사는 빠르게 진행됐다. 대균씨는 지난 25일 용인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도피조력자인 김 엄마, 양회정씨 등은 검찰에 자수했다. 양씨의 자수로 국내에 체류 중인 주요 피의자는 모두 검찰에 붙잡힌 셈이 됐다.

검찰은 양씨 등을 상대로 유 전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캐고 있다. 국과수에서 유 전회장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 만큼 검찰은 유 전회장 사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차남 혁기씨의 국내 송환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혁기씨는 유 전회장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꼽혀왔다. 그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멕시코 밀입국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섬나씨는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으로 범죄인 인도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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