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임상1상 성공적 완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제일약품 (10,760원 ▲90 +0.84%)(대표 성석제)은 자체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 합성신약 'JPI-289'의 국내 임상1상 시험을 지난 8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JPI-289'의 임상1상 시험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JPI-289'는 뇌 허혈로 인한 DNA 손상과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효소를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뇌졸중 치료제로 뇌졸중을 적응증으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JPI-289'는 뇌세포괴사(necrosis)와 세포사멸(apoptosis)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임상적으로 높은 치료효과 및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제일약품은 자체 연구를 통해 2008년 'JPI-289'를 신약후보물질로 정했다. 2009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비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과제로 선정돼 연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JPI-289'의 안전성과 약동력학적 물성을 입증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최근 일본 영장류 연구소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뇌졸중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효능을 나타냈다"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매년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 2만6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한국인 사망 원인 제2의 질병이다. 뇌 손상이 병행되는 뇌졸중은 환자 수만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뇌졸중에 대해 치료받은 의약품은 막힌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용해제가 유일한 실정이다.

제일약품은 'JPI-289'에 대하 내년 하반기 국내 임상2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계약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외로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국내 임상시험과 글로벌 제약사와 해외 다국가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