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신성장산업 이끌 'R&D 명가' 어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신약대상 시상식'에서 이백규 머니투데이 대표,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김애리 차의과학대학 교수(심사위원장), 최종성 녹십자셀 부사장, 문은상 신라젠 대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사장,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 신재수 일양약품 상무, 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제2회 대한민국 신약대상'에서 일양약품(제약부문)과 녹십자셀(바이오부문)이 각각 최고 영예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실시한 '제2회 대한민국 신약대상'에서 심사위원단(위원장 김애리 차의과대 교수)은 일양약품(제약 대상)과 녹십자셀(바이오 대상)을 비롯해 카엘젬백스(제약 최우수상)와 한올바이오파마 (35,150원 ▲1,600 +4.77%)(제약 머니투데이 회장상), 신라젠(바이오 머니투데이 회장상),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의료기기 머니투데이 회장상) 등 6개 기업을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신약대상은 식약처가 국내 언론과 손잡고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총 망라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을 시상하는 유일한 상이다. 국내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한편 R&D 종사자들의 의욕도 고취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처음 출범한 신약대상은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이번 신약대상에는 30여개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체들이 신청했고, 학계·식약처·바이오투자자·신약개발연구기관 등의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일양약품 (13,900원 ▲30 +0.22%)은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첫 번째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를 개발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양약품은 해외기업과 슈펙트의 판권 이전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고,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해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녹십자셀 (38,550원 ▼450 -1.15%)은 난치성 질환인 간암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로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녹십자셀은 올해 식약처로부터 이뮨셀-LC의 임상3상 시험이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뮨셀-LC를 간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돼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제약 최우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카엘젬백스 (11,730원 ▲30 +0.26%)는 유럽에서 임상을 마친 췌장암 치료백신 '라이백스주'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췌장암 치료백신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신약 R&D 분야의 탁월한 성과로 꼽힌다.

신라젠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JX-594' 개발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글로벌 임상2상 시험을 마쳤고, 상업화의 마지막 단계인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준비중이다. 신라젠은 내년에 한국과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세계 10개국에서 간암 환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차세대 글로벌 바이오베터(개량 바이오신약)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최초로 치과용 임플란트를 개발·양산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

머니투데이 이백규 사장은 "제약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시대 국민 건강과 행복에 직결될 선진국형 필수사업"이라며 "묵묵히 연구 개발의 길을 걸어온 수상자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승 식약처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한국을 먹여 살릴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손잡고 제약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