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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수요시위…"할머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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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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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학생들 손 잡고 털양말 선물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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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5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왼쪽부터),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참가하고 있다. 2014.12.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5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왼쪽부터),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참가하고 있다. 2014.12.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할머니 행복하세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부천동초등학교 6학년 김윤아(12·여)양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58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여), 김복동(89·여), 길원옥(87·여)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일제강점기를 지낸 증조할머니를 둔 김양은 "할머니께서 당시 정신대(일본군 위안부)에선 제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 몸과 마음의 상처를 씻고 남은 인생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소망했다.

귀마개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미리 챙겨온 학생들과 시민들은 차가운 바닥에 깔개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핫팩을 두 손으로 꼭 쥐고서 수요시위에 함께 했다.

부천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여명이 주관해 열린 이날 시위에서는 구리여고, 조원고 등에서 온 학생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마음을 모았다.

학생들은 수요시위가 끝난 뒤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응원의 인사를 전했고 할머니들은 고마움의 뜻으로 학생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털양말을 선물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여러분의 힘으로 건강하게 살아왔다"며 "새해에도 어린 여러분의 순수한 마음, 우리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아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부천동초등학교 6학년 김현진(12·여)양은 "지난 학기 때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하면서 할머니들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일본 정부는 양심에 손을 얹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어린 친구들이 온 이 자리가 희망의 자리다"라며 "진정한 광복을 위해 일본 아베정권의 군국주의를 우리의 목소리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상임대표는 '평소 우리들만 생각하면 나올 필요없지만 우리의 아들·딸들이 같은 아픔을 가질까봐 이 자리에 나왔다'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말을 인용하며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함께한 야마모토 아유미(25·여) 일본교토부립고등학교 교직원은 "나눔의 집에 가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며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창피하고 죄송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나쁜 일을 했으면 사죄하는 것은 아이들도 알고 있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 중간에는 성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판매자지부에서는 "이 땅의 주인인 어린 친구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잊지 말고 역사를 바로잡길 바란다"며 2000만원을 정대협에 전달했다.

한편 1시간쯤 진행된 이날 시위에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판매자지부, 평화나비, 구리여고, 일본교토부립고, 무학교회 청년부, 조원고, 극단 '고래' 등에서 400여명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요시위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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