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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 대표 "회계사들 단결해야" 작심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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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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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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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철 감사부문 대표 공인회계사회보통해 저가수주 관행, 정부비판

윤현철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 / 사진=삼일회계법인 웹사이트
윤현철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 / 사진=삼일회계법인 웹사이트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기업들의 저가 외부감사인 선임관행과 정부의 외부감사 정책을 작심 비판하고 회계사들의 집단 대응을 주문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윤현철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지난 6일 발간된 월간 공인회계사(공인회계사회보)에 '감사인 선정을 위한 PT에 대한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윤 대표는 기고문에서 "최근 감사인을 선정하는데 PT(프리젠테이션)를 요청하는 회사들이 늘었지만 대다수 기업들의 감사인 선정시 중요한 측도는 감사보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PT를 감사위원회가 받든 재경임원이 받든 불문하고 값비싼 감사보수를 제시한 회계법인은 탈락한다"며 "간신히 선정되더라도 우선협상자라는 애매한 지위에서 경쟁자 중 가장 싼 감사보수에 맞춰 감사보수를 깎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같은 저가입찰의 원인은 회사가 회계감사를 단순 구매의 일종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외부감사를 공공재로 관리해야 하며 감사인이 자본주의의 파수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한 힘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리되지 않은 힘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남은 방법은 재무제표 작성을 책임지는 회사가 엄청난 처벌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회계선진국은 주로 회사의 엄청난 처벌을 선택한다"고 주장해 회계 부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윤 대표는 특히 "감사인이 감사능력보다 저렴한 감사보수에 선정되고 감사의 본연인 '지적질'을 제대로 못하는 원인은 회계사들에게도 있다"며 " 조금 더 벌겠다고 낮은 감사보수를 경쟁적으로 제안하고 옳지 않은 회계처리를 합리화하는 등 회계사들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길은 단결에 있다"며 "먼저 감사보수를 제안하는 회사에게 회계사들의 경험과 실력에 따른 시간당 보수만 제시해 보자"고 주문했다. 이렇게 하면 회사가 회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감사시간이 늘어나면 절대 감사보수 금액이 절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상당한 저항이 예상되니 갈등과 낭패가 없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며 공권력을 가진 감사보수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정부의 무기력함도 비판했다. 그는 "사실 정부의 속내는 높은 감사보수로 기업에 부담 주기 싫은 것일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차라리 가격을 거꾸로 낮춰 가격표를 만들라"고 했다. 가격을 낮추면 회계사가 가난한 삶을 살아도 할소리를 하는 직업이 될 것이며 우수인재들이 회계감사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면 기업과 절충해 가격을 조금씩 현실화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회계법인간 헐값수주로 갈수록 외부감사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업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작심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회계법인 대표의 발언으로는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청년회계사회나 일부 강성 학계 인사들이 외부감사 여건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굴지의 회계법인 대표가 이렇게 강하게 주장한 것을 본적이 없다"며 "윤 대표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기업과 정부를 비판하고 회계사들의 집단 대응을 주문하는 것은 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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