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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 냉혹한 김정은, 벌써 40% 교체…'자기사람' 채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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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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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시대 軍 권력 덜어내기 지속…軍 견제 경향 한동안 지속 예상 숙청·처형 등 방식도 잔혹…내부에 '메시지 전달' 의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노동신문) 2015.3.3/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노동신문) 2015.3.3/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쉬지않고 휘두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4일 국회보고에서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해 "김정은 집권 후 군부의 40% 이상이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과 정권기관의 간부급 인사들에 대한 교체가 20~30% 선에서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이런 수치는 김정은 시대 군부 주요 인사들의 잦은 교체를 통해서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특히 군 인사는 자연스러운 퇴진이 아닌 숙청과 처형 등에 따른 결과물이었다는 게 김정은 시대의 특징이다.

김 제1비서는 2011년 12월 집권 후 7개월여 만에 당시 군부 최고실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던 리영호 총참모장을 숙청했다.

리영호 숙청은 젊은 김 제1비서가 한동안 아버지 시대의 간부들을 당분간 유지시킬 것이라는 관측을 깬 의외의 사건이었다.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현직인 박영식을 빼면 김정은 집권 후 벌써 5명이나 그 자리를 거쳐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17년간 4명의 인민무력부장만을 기용했던 것에 비춰보면 김 제1비서가 군부를 집중 견제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국가정보원이 처형을 공식 확인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군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되는 등 숙청 자체를 통해 군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숙청이나 처형 등이 아니더라도 군 장성들의 계급이 수개월 사이에 2~3계단을 수시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제1비서가 사소한 잘못으로도 인사조치를 취해 군부의 기를 꺾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제1비서가 군부에 유독 냉혹한 이유는 그만큼 북한 최고 권력 교체기에서 군부의 권력이 막강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선군정치'를 표방해 군을 최대치로 키우려고 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군은 그 자체로 최고 권력 기구였다.

그러나 불과 2~3년의 후계자 시절을 거치며 권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지 못한 김 제1비서의 입장에서는 막강해진 군은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국가정보원 역시 김 제1비서의 군에 대한 사정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군부의 세력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비록 소식통들의 전언이지만 김 제1비서가 권력을 이양받은 시기 군내에서는 김 제1비서 지도력에 회의를 표시하는 목소리들이 다수 있었다고 한다.

또 김 제1비서가 당 중심의 통치구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군 간부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등 김정은 입장에선 군을 견제해야 할 여러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지난 13일자 보도에서 "오늘 우리 인민군대 지휘관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 당의 결정 지시에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대답밖에 모른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돼야 할 듯하다.

주목할 점은 군부 숙청 신호탄인 리영호 숙청이 이뤄진 시점이 2012년 4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직후라는 점이다.

김 제1비서가 거의 유일하게 숙청의 칼을 휘두르지 않는 군 직위는 실세 최룡해-황병서가 연이어 임명된 총정치국장 자리다.

또 공교롭게 최룡해와 황병서 모두 군인이 아닌 당료로 김정은 체제의 바탕을 닦고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당(黨)·정(政)·군(軍)의 주요 간부들에 대한 사상검증과 인사를 주도하는 노동당 조직지도부를 거친 황병서의 경우 단순히 군의 실력자가 아닌, 사실상 김정은 체제의 2인자에 가까운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 제1비서는 최룡해-황병서 등 최측근을 군 총정치국장에 앉혀 사실상 자신을 대리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또 이러한 경향은 향후 군의 주요 간부들이 모두 '김정은의 사람'으로 채워질 때 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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