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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의 동반성장…"이마트와 손잡고 매출 6배 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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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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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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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 2003년 이마트 플라스틱수납함 납품 시작…13년후 30억 매출이 180억

손장호 이마트 바이어(좌)과 김홍곤 우림 대표(우)가 갓 만들어진 플라스틱 수납함을 꺼내고 있다.
손장호 이마트 바이어(좌)과 김홍곤 우림 대표(우)가 갓 만들어진 플라스틱 수납함을 꺼내고 있다.
플라스틱 생활용품 제조업체 우림의 경기도 양주 공장을 16일 방문했다. 공장에 들어서자 일렬횡대로 들어선 커다란 사출성형기 5대가 바쁘게 돌아갔다. '쪼르륵' 하얀 플라스틱 원료가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가 싶더니 5초 후 '펑' 소리를 내면서 기계가 수납함 뚜껑을 뱉어낸다. 제품 주변부를 작업자가 커터칼로 깔끔하게 정리하니 끝. 순식간에 '펠리컨 수납함' 뚜껑이 만들어졌다.

"신기하죠? 뚜껑은 5~7초면 하나 만들지만 큰 제품은 1분 넘게 걸려요." 김홍곤 우림 대표는 갓 찍어낸 따뜻한 제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마트에 수납함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인 우림은 2003년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국 각지의 도매상들에 신경 쓰느라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당시 이마트 점포 수는 50~60여 개로 성장 초기였다.

그러나 이마트의 깔끔한 자금집행방식과 협력사 지원시스템은 김 대표는 물론, 직원들까지 반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영업사원들이 부산까지 트럭에 제품 싣고가서 납품하고 수금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한 달 중 절반은 외지에서 보냈죠. 돈도 안 주고 어음으로 결제하거나 아예 팔릴 때까지 돈 안 주려는 곳이 많았어요."

반면 이마트는 물류센터에 일단 제품을 납품하니 그걸로 끝이었다. 결제대금은 수금하러 가지 않아도 지급됐고 반품율도 '0(제로)'.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었다. 김 대표는 "도매상한테 제품을 공급했다가 수금이 안 되면 줄줄이 부도날 위험이 있고 실제 많은 곳이 도산했다"며 "이마트는 시간이 지나면 현금으로 정확히 입금됐고 결제일도 3개월에서 지금은 15일로 당겨졌다"고 말했다.

자금이 안정되자 우림은 제품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한편, 이마트와의 협업을 강화했다. 리빙박스 3품목으로 거래를 튼 우림은 이제 수납·욕실·문구용품 등 3개 상품군에서 110여개 품목을 납품하는 주요 협력사로 거듭났다. 이마트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2003년 3300만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우림 총매출 역시 3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07년 이마트와 PL(자체 라벨) 상품을 본격 공동기획한 후부터는 히트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러빙홈 플랜4단 서랍장55'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소비자 요구를 반영, 상판이 안 휘도록 튼튼하게 만든 결과 연매출 8억원의 대박이 났다.
우림 임직원들과 손장호 이마트 바이어가 함께 제품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우림 임직원들과 손장호 이마트 바이어가 함께 제품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손장호 이마트 인테리어 바이어는 "설문조사를 거쳐 디자인을 결정한 후 옷장 사이 틈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사이즈를 상세히 재서 만들었다"며 "공동기획을 통해 협력사는 소비자를 잘 아는 바이어의 아이디어와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바이어 역시 협력사 덕분에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말했다. 모듈 수납함, 수납함과 서랍장의 장점을 합한 적층형 수납함 등이 모두 이마트와 우림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국내 최초 제품이다.

공동기획을 통해 시행착오도 줄였다. 김 대표는 "수납함을 만들기 위한 금형 원가가 최고 7억원까지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 손해가 크다"며 "제품 설계부터 이마트가 공동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그럴 위험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회사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이마트가 도움이 됐다. 이날 방문한 경기도 양주 공장은 부지 매입에 2012년 이마트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지원받은 10억원이 쓰였다. 지난해 이마트 '동반성장기금'으로 지원받은 5억원은 공장 증축에 보탰다.

김 대표는 "벤치마킹 모델이던 일본업체가 이제는 우리에게 먼저 수출을 제안할 정도로 기술력이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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