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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발 가격전쟁… 쿠팡과의 '사생결단'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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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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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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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트렌드 급변에 위기 느낀 '이마트',역량 총동원 쿠팡 공격… 시장확장·투자 절실한 '쿠팡', 고심 깊어져

이마트발 가격전쟁… 쿠팡과의 '사생결단' 정면충돌
"여기서 치고 나가지 않으면 이마트가 유통업계 1위라는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없다."

전국 150개 점포, 연매출 14조원대의 국내 최대 대형마트 이마트가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작심'하고 나섰다.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에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저귀·분유 등 생필품 최저가 무기로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통업계는 이마트발(發) 가격전쟁을 단순히 매출 신장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아니라 이마트와 쿠팡 간 운명을 건 '건곤일척' 승부로 보고 있다. 작심하고 나선 이마트의 침투와 공세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1~2년 안에 붕괴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가 1년 동안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막으면 이들은 신규투자를 받지 못해 결국 시장에서 아웃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마트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쿠팡이 1년에 수천억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자본이 충분해야 한다"며 "이마트가 걸어온 가격경쟁으로 손실 폭이 확대되면 무한정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기존 투자금을 회수당하거나 새로운 투자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내부의 위기의식에서 가격전쟁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젊은층 고객이 이탈하고, 일부 시장을 쿠팡에 빼앗기면서 이대로 가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 대형마트 업계 간 경쟁보다는 온라인, 모바일 시장으로 전선을 옮겼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 대형마트 업계가 이른바 ‘10원 전쟁’을 하며 죽자 살자 경쟁하는 사이에 쿠팡에 기저귀 등 일부 생필품 매출 20~30%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쿠팡과의 일전에 역량을 총동원할 태세다. 상품, 물류, 배송, 인력, 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큰 손해를 감수하고 계속 최저가로 팔 수 없지만 우리는 그 정도 손해는 감당할 수 있다”며 “연간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가지고 과감히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저가 선언'으로 쿠팡을 공략하고 나선 이마트의 용산점 매장 모습(사진 왼쪽)과 편리한 모바일 쇼핑 환경으로 맞서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쿠팡맨'
'최저가 선언'으로 쿠팡을 공략하고 나선 이마트의 용산점 매장 모습(사진 왼쪽)과 편리한 모바일 쇼핑 환경으로 맞서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쿠팡맨'
반면 소셜커머스 업계에선 "이마트가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벤처기업들의 싹을 자르려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고 나섰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동안 "대형마트와 경쟁 관계가 아니다"라며 정면대결을 피했던 쿠팡은 이마트의 공세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쿠팡은 2014년 12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 폭이 400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 전국망 확충과 쿠팡맨 고용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최근 물류센터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이마트의 끈질긴 공세를 언제까지 이겨낼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쿠팡이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 없게 하겠다"는 김범석 대표의 말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을 더 높여야 하는 것이 쿠팡의 숙명이다. 그러나 상품 바잉파워(구매력), 자금력 등에서 이마트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쿠팡은 이마트에 대한 특별한 대응 없이 최저가 유지라는 기존 가격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소비자들이 단순히 최저가에만 반응하지 않는 만큼 로켓 배송과 편리한 모바일 쇼핑 환경 등 비가격적인 요소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이마트가 걸어온 싸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한 결과 쿠팡에 우호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로켓 배송 등 기존 유통업계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확보한 고객들의 충성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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